"문명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데, 우리 인류가 공유하는 삶의 양식이라는 정의가 있더라고요. 우리가 지금 협력의 방식을 가볍게 하면서 기존에 함께하던 공동체에 대한 규칙이 굉장히 빠르게 전환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도 문명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 겁니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교보문고) 의 지은이 송길영 작가의 말이다. 이 책은 앞서『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2023), 『시대예보: 호명사회』(2024) 등을 펴낸 그의 신작. 특히 각종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발달과 더불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량문명'이라는 새로운 말로 조명한다. 그 핵심으로는 '지능의 범용화'와 '협력의 경량화'를 꼽았다.
11일 서울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송길영 작가는 개인을 겨냥한 비싼 과금의 여러 AI 서비스 등장을 예로 들었다. "넷플릭스를 보는 것처럼 즐기거나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통해 역량이 증강된 개인은 기업이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개인은 개인끼리, 기업은 기업끼리 경쟁했다면 개인이 큰 조직과 경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변화를 그는 '대마필사(大馬必死)'로도 표현했다. "규모를 키우면 절대 죽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가 지금까지의 문명을 감싸 안았다면, 이제는 큰 말이 오히려 죽을 수도 있다는 대마필사가 될 수 있다"면서다. 다만 "물론 단순히 큰 기업이 어렵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작은 기업이라도 그 문화와 태도, 구조가 무겁다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책 첫머리에 "'가벼운 존재'만이 생존할 것"이라는 덕목을 변화의 시기에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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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을 펴낸 송길영 작가. [사진 교보문고] |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교보문고) 의 지은이 송길영 작가의 말이다. 이 책은 앞서『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2023), 『시대예보: 호명사회』(2024) 등을 펴낸 그의 신작. 특히 각종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발달과 더불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량문명'이라는 새로운 말로 조명한다. 그 핵심으로는 '지능의 범용화'와 '협력의 경량화'를 꼽았다.
11일 서울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송길영 작가는 개인을 겨냥한 비싼 과금의 여러 AI 서비스 등장을 예로 들었다. "넷플릭스를 보는 것처럼 즐기거나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통해 역량이 증강된 개인은 기업이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개인은 개인끼리, 기업은 기업끼리 경쟁했다면 개인이 큰 조직과 경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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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를 그는 '대마필사(大馬必死)'로도 표현했다. "규모를 키우면 절대 죽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가 지금까지의 문명을 감싸 안았다면, 이제는 큰 말이 오히려 죽을 수도 있다는 대마필사가 될 수 있다"면서다. 다만 "물론 단순히 큰 기업이 어렵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작은 기업이라도 그 문화와 태도, 구조가 무겁다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책 첫머리에 "'가벼운 존재'만이 생존할 것"이라는 덕목을 변화의 시기에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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