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영향 때문
강남구 18건은 모두 유찰
강남구 18건은 모두 유찰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아파트 낙찰률은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에선 지난달 경매로 나온 아파트 중 단 한 가구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7일 경·공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는 221가구다. 이 중 낙찰된 아파트는 89가구로, 낙찰률은 40.3%로 집계됐다. 전월(43.4%) 대비 3.1%포인트 하락했으며, 올해 서울 아파트 낙찰률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가격대별 낙찰률(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 비율)을 살펴보면, 감정가 15억원 이상인 고가 아파트가 103%로 전월(109.2%)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전달(8명)에 비해 감소했다. 감정가 9억~14억원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94.8%로 나타났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7.4명) 대비 3.3명 증가하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 경·공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는 221가구다. 이 중 낙찰된 아파트는 89가구로, 낙찰률은 40.3%로 집계됐다. 전월(43.4%) 대비 3.1%포인트 하락했으며, 올해 서울 아파트 낙찰률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가격대별 낙찰률(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 비율)을 살펴보면, 감정가 15억원 이상인 고가 아파트가 103%로 전월(109.2%)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전달(8명)에 비해 감소했다. 감정가 9억~14억원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94.8%로 나타났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7.4명) 대비 3.3명 증가하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이진영 |
자치구별로 강남구는 낙찰률이 0%였다. 7월에는 23건 중 4건이 낙찰됐지만, 8월에는 18건 중 한 건도 낙찰되지 않았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 삼성동 그라나다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의 매물이 다수 나왔지만 모두 팔리지 않았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삼호가든맨션만 매물로 나왔다. 두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의 73% 수준인 5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는 매물로 나온 8건 중 4건이 낙찰돼 낙찰가율 88.1%를 기록했다.
반면 성동구와 동작구 등 한강 벨트 단지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는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로, 전용면적 47㎡가 8억9900만원에 낙찰됐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08㎡는 지난달 13일 감정가의 약 114%인 23억8500만원에 낙찰됐으며,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전용 85㎡도 감정가 116%인 12억7600만원에 팔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 연구원은 “6·27 대출 규제 여파로 낙찰률이 떨어지며 경매 열기가 식고 있지만, 재건축·리모델링 단지와 같이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에는 여전히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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