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 |
AI(인공지능)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이 모아졌다. 학계와 정치권,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영준 서울대 석좌교수는 전날(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세미나에서 “무어의 법칙이 사실상 끝나면서 더 이상 트랜지스터 소형화에 의존할 수 없다”며 “AI 반도체는 GPU 대신 새로운 연산칩, 광신호 기반 전송, 3차원 패키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처럼 시장 판도를 바꿀 기술 개발이 절실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전력 효율을 GPU 대비 25% 수준으로 낮춘 신형 칩을 개발해 LG AI 연구원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진국처럼 과감한 자금 지원과 기술 보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국가 출연 반도체 전문 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AI 반도체 경쟁력은 국가 위상과 직결된다”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AI 시대의 다양한 기술 전개에 대한 대비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각각 말했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AI 반도체는 8월 수출 비중이 25.8%에 달할 만큼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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