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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美 연준 의장 후보 월러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조선일보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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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美 연준 의장 후보 월러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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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5일부터 의장 후보군 면접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일 향후 몇 개월 동안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일 향후 몇 개월 동안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군에 속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차츰 줄고 있는 반면 노동 시장 경직에 대한 신호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다.

월러는 3일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나빠진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월러는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7월 회의 때에도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격월로 할지, 매 회의 때마다 할지는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월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글로벌 관세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는 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월러의 발언은 그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과 함께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러는 트럼프가 1기 행정부 때 연준 이사로 임명한 ‘트럼프 사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5일부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시작할 예정이다. 면접을 마치면 최종 후보자 명단을 트럼프에게 보고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3일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출 확률이 약 95%에 달한다고 가리켰다. 그동안 금리 인하에 신중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2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

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다른 위원들도 이날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지만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중 0.25%포인트 수준의 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에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718만1000건)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고용에 대한 위험은 증가했고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은 다소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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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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