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힘 신임 정책위의장 “가장 급한 과제는 당내 화합”
김도읍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
김도읍(4선·부산 강서)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은 “내 역할은 중도·외연 확장 불쏘시개”라면서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아야 내년 지방선거 선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3일 본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선을 앞두고 중도·외연 확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장 대표도 이미 해답을 알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중도 보수 성향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이준석 대표 체제에선 한 차례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 그런 그가 선명성을 내세웠던 ‘장동혁 당대표 체제’의 정책위의장으로 4년 만에 돌아오자 당 안팎에서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 나름대로 지향했던 정치 방향이 있었던 만큼 처음 당직 제안을 받고 당황스러웠다”며 “그럼에도 장 대표가 ‘꼭 맡아주셨으면 한다. 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단호하게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 대표가 저를 발탁했다는 것은 당 변화의 각오가 있다는 얘기 아니겠나”라면서 “전당대회가 끝났고, 장 대표도 이제는 당대표로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는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 지도부에서 유일한 중진의원이다. 당연직 최고위원도 겸하게 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발등에 떨어진 가장 급한 불은 당내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내부 총질 척결’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듣고 화내실 만한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국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것이 집안싸움”이라면서 “단일 대오로 거대 여당과 싸워야 할 때가 아닌가. 지금은 내분을 만들지 않도록 서로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방송 3법, 상법 개정안,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그간 우리는 반대만 해왔고, 민주당에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과격한 법안들을 강행 처리해왔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보완 입법과 같은 대안 제시로 협상력도 제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에 대해 “파업 시 대체 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형사처벌 규정 개선,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 내용이 담긴 보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원장은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부산 강서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그는 “부산·경남에서 지지자들이 도리어 ‘이대로라면 큰일 나겠다’고 걱정할 정도로 민심이 좋지 않다. 수도권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선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중도·외연 확장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과 같은 당내 비주류 인사들과도 화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 정책위원장은 “큰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고, 각자 노선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국민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정도는 모두가 공감하지 않겠나”라면서 “전장에 나가는 상황인데 차 떼고 포 떼고 싸우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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