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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아쉬운 만남

조선일보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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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아쉬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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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박정환 九단 ● 신진서 九단

<제1보>(1~16)=오늘부터 16강전을 게재한다. 24강전에서 이긴 8명과, 이 판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등 1회전을 부전으로 통과한 8명이 이번 대회에 첫선을 보인다. 신진서(25)와 박정환(32)의 만남은 모두가 가장 아쉬워한 대진이다. 부동의 한국 랭킹 1위와 2위, 우승 후보들의 때 이른 대결에 ‘미리 보는 결승’이라는 말이 자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달갑지 않은 빅 매치의 뚜껑이 열렸다.

4까지 네 귀 모두 화점에 놓았다. 두 기사 대국에서 이런 양화점 포진은 오랜만이다. 2021년 11월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나타난 이후니까 3년 6개월여 만에 본다. 당시 박정환이 백으로 166수 만에 불계로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양 화점 포진 이후의 3ㆍ三 침입은 ‘기본 코스’라고 해도 무방한데 2, 4 순서만 다를 뿐 10까지는 삼성화재배 때와 동형이다. 먼저 신진서가 막는 방향을 11 쪽으로 바꿨다. 15까지는 평범한 진행. 16으로는 참고도처럼 여유로운 갈라치기로 포석을 설계할 수도 있다.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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