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 헌트릭스라는 3인조 K팝 걸그룹 멤버면서 악령을 물리치는 일을 한다.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영화와 쇼 부문을 통틀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은 3일 2억6600만 시청 수로 전체 넷플릭스 콘텐츠 중 역대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공개 후 91일간의 누적 시청 수를 비교해 시청 순위를 집계한다.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과 2022년 <웬즈데이> 시즌1(2억5210만)이 역대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지난 6월20일 공개된 <케데헌>이 75일 만에 누적 시청 수 1위에 올랐다. 시청 수 경신 기간이 약 2주 정도 남아 있어 <케데헌>이 세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케데헌>은 K팝 걸그룹이 노래로 악령들로부터 인간세계를 지키는 내용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신선한 소재에 자기혐오에서 자기 긍정으로 나아가는 보편적 서사를 더해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었다. 미국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매기 강이 연출한 이 작품은 케이팝 문화와 한국 도심의 풍경을 현실감 있게 영화에 담았다.
음역이 높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을 따라 부르거나, 극중 빌런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극적인 등장 장면을 따라 하는 영상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영화를 반복 재생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이 많았다. 다수 외신은 <케데헌>을 ‘렛 잇 고’ 열풍을 일으킨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곤 한다.
실제 ‘골든’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3주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록곡의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3~24일(현지시간)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보는 ‘싱어롱’ 특별 상영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넷플릭스 내에서도 싱어롱 버전의 <케데헌>이 별도 공개됐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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