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북미·말레이 공장 가동률↑
정부 구조재편 방향과도 맞물려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최근 2년간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범용 원료 설비를 감축하며 석유화학 업스트림(기초원료) 공급 과잉 해소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에는 북미·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구조재편 기조와도 맞물려 다운사이징과 고부가 전략이 병행되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포함한 범용 중간원료 설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왔다. 총 감축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며 감축으로 인한 원료 부족분은 국내 석유화학사들로부터 조달해 산업 내 전반적인 공급 과잉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스타이렌모노머(SM)와 에틸렌글리콜(EG) 등 업스트림 원료의 설비 효율화와 함께 김천·나주 공장의 설비 이전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구조재편 방향 중 핵심 축인 △업스트림 과잉 케파 감축 △다운스트림 고부가 전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정부 구조재편 방향과도 맞물려
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 LG화학 제공 |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최근 2년간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범용 원료 설비를 감축하며 석유화학 업스트림(기초원료) 공급 과잉 해소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에는 북미·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구조재편 기조와도 맞물려 다운사이징과 고부가 전략이 병행되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포함한 범용 중간원료 설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왔다. 총 감축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며 감축으로 인한 원료 부족분은 국내 석유화학사들로부터 조달해 산업 내 전반적인 공급 과잉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스타이렌모노머(SM)와 에틸렌글리콜(EG) 등 업스트림 원료의 설비 효율화와 함께 김천·나주 공장의 설비 이전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구조재편 방향 중 핵심 축인 △업스트림 과잉 케파 감축 △다운스트림 고부가 전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LG화학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추가적인 효율화 조치가 불가피했다"며 "사업 효율화와 신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자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은 △자동차용 고부가 합성수지(ABS) △변성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 △이소프로필알코올(C3-IPA) 등 고부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지역 다변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으며 북미·인도 ABS 컴파운드 신증설 및 말레이시아 MBL 공장의 가동률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BS·SSBR 제품은 북미 수요가 꾸준한 품목으로 현지 영업조직 강화를 통해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납사 가격 하락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기준 t당 납사 평균 가격은 88만135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하락하며 원가 부담을 줄이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중국의 경기부양 및 감산 유도 정책이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도 다운사이징과 구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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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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