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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배드민턴 남자복식 황금계보 잇는다 ... 김원호-서승재 세계선수권 제패

조선일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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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배드민턴 남자복식 황금계보 잇는다 ... 김원호-서승재 세계선수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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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1위 중국 천보양 류이 2대0 제압
서승재는 세계선수권 2연패
1일 파리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김원호 조/EPA 연합뉴스

1일 파리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김원호 조/EPA 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가 2025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주봉-김문수를 시작으로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정재성 등으로 이어져온 한국 남자복식의 황금계보 복원을 선언한 우승이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1위 천보양-류이(중국)를 2대0(21-17 21-12)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초반 5대9까지 뒤지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3-17 상황에서 특유의 끈질긴 승부로 내리 8점을 내는 21-17 대역전극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8-0으로 앞서나가며 흐름을 주도했고, 21-12 큰 점수차로 우승을 완성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마지막 점수를 따내고선 나란히 주저앉아 주먹을 꽉 쥐고 포효하는 등 승리를 만끽했다. 결승이었지만 단 40분 만에 승부를 끝낸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의 김원호(왼쪽)-서승재(오른쪽) 조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보양-류리 조를 물리치고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국의 김원호(왼쪽)-서승재(오른쪽) 조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보양-류리 조를 물리치고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국의 김원호-서승재가 조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국의 김원호-서승재가 조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혼합복식 선수로 나서 준결승에서 만나기도 했던 김원호와 서승재는 올해 1월부터 7년 만에 다시 복식 조로 호흡을 맞췄다. 2살 차이지만 평소 친구같이 편하게 지낸 점이 복식 주자로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남자복식으로 뛴 지 불과 7개월 만에 남자복식 세계1위에 올랐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메이저 대회로 여겨지는 슈퍼 1000 시리즈를 포함해 5차례 우승을 거둔 김원호-서승재 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 해에 메이저 대회 4개 우승컵을 드는 기염도 토했다. 또한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강민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을 했던 서승재는 세계선수권 2연패(連霸)를 위업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23년 세계선수권(금메달 3개·동메달 1개)의 영광을 잇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나섰지만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안세영)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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