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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사이트에 딥페이크 올라온 伊 총리…“역겹고 참담하다”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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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사이트에 딥페이크 올라온 伊 총리…“역겹고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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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48) 이탈리아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48) 이탈리아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48) 이탈리아 총리가 자기 사진을 조작한 ‘딥페이크’ 음란 사진을 공유한 성인 사이트에 대해 “역겹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성인 사이트에 멜로니아 총리와 여동생 아리안나, 야당 정치인 엘리슐라인의 딥페이크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에는 이용자들이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공개 출처에서 동의 없이 사진을 가져온 뒤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하거나 음란한 포즈로 조작한 게시물이 공유돼 왔다.

7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했던 이 사이트 측은 멜로니 총리의 딥페이크 사진으로 논란을 빚자 “플랫폼 이용자들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돌리며 사이트를 폐쇄했다.

멜로니 총리는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역겹다”며 “모욕과 모독, 침해를 당한 모든 여성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2025년에도 익명성이나 키보드 뒤에 숨어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성차별적·저속한 모욕을 퍼붓는 걸 정상적이고 정당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책임자들을 가장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무해해 보이는 콘텐트도 잘못된 손에 들어가면 끔찍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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