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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 절반 해외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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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 절반 해외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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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미 기자]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전경


충북 청주시의회가 오는 10월 절반 가까운 의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베트남 출장을 계획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현기 의장을 포함한 의원 18명은 10월 1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박닌성·하롱시를 방문한다.

출장 목적은 청주시의 하노이 해외통상사무소 개소식 참석이다. 지역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과 경제·문화·관광 등 분야의 교류 업무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의회 직원까지 포함하면 출장단은 25명까지 늘어나며 소요예산은 3000만원에 달한다.

통상 시 주관 행사에는 의장·부의장 또는 소관 상임위, 해당 지역구 의원 정도만 참석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출장단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소관 상임위는 경제문화위원회이지만 다른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더 많이 포함돼 출장단 구성 타당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세부 일정을 보면 10월 11일 박닌성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지역 기업의 사업장을 견학한 뒤 간담회를 하고 12일 하롱시에서 문화·관광 교류 방안 탐색과 친환경 관광 정책 벤치마킹 등을 한다. 같은 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견학 일정도 포함됐지만 공식 접촉 상대는 없다. 13일에는 해외통상사무소 개소식과 수출상담회에 참석하고 베트남 안테나숍에서 지역 기업 제품 홍보와 소비자 관심도 파악, K-마켓 회장 면담을 한 뒤 14일 귀국한다.

출장 시점도 논란을 더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권익위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점검했는데 국외 출장에서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가 405건이나 적발됐다. 충북지역에서도 27건의 항공권 위·변조 의심 사례가 통보됐다. 청주시의회 역시 직원 1명과 여행사 직원 1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결과는 9월쯤 나올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의원 42명 중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은 시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시의회는 올해 해외연수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 대표단을 구성하기 위해 상임위별 추천을 받아 논의해 참석자를 정했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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