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처음 5% 돌파
출생아도 12개월째 늘어 올해 상반기 12만6001명
"혼인 증가·인식변화 영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주민센터에 출생신고서가 비치돼 있다. 2025.01.03. |
월별 출생아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출생아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혼인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혼외자)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를 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 6월 출생아는 전년동기 대비(이하 같은 기준) 1709명(9.4%) 증가한 1만9953명이다.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월별 출생아는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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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흐름 반전…올해 상반기 출생아 7.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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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출생아는 7.4% 늘어난 12만6001명이다. 2분기 출생아는 6만979명으로 7.3% 늘었다.
지난 6월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6명으로 0.06명 상승했다. 올해 월별 합계출산율은 △1월 0.82명 △2월 0.77명 △3월 0.79명 △4월 0.82명 △5월 0.75명 △6월 0.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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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출생아는 7.4% 늘어난 12만6001명이다. 2분기 출생아는 6만979명으로 7.3% 늘었다.
지난 6월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6명으로 0.06명 상승했다. 올해 월별 합계출산율은 △1월 0.82명 △2월 0.77명 △3월 0.79명 △4월 0.82명 △5월 0.75명 △6월 0.76명이다.
혼인 건수도 증가세다. 지난 6월 혼인 건수는 9.1% 증가한 1만8487건이다.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도 5만9169건으로 5.8% 늘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저출생 흐름의 반전이 이뤄졌지만,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의 자연 감소는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구의 자연 감소는 5만9460명이다.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자연 감소 중이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출생통계 확정치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는 8289명 증가한 23만8317명이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0.03명 늘었다. 연간 출생아와 합계출산율은 9년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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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자 비중 처음으로 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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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외자가 늘어난 것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혼외자는 1만3800명으로 2900명 증가했다. 혼외자 비중은 5.8%로 전년(4.7%)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혼외자 비중은 2015년 1.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혼인신고 없이 아이를 낳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다. 사회 인식 변화도 뒷받침된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지난해 37.2%를 기록하며 2012년(22.4%) 이후 꾸준히 커졌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영광군(1.70명)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강진군(1.61명), 강원 화천군(1.50명), 경북 청송군(1.35명), 전남 장성군(1.34명)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곳은 부산 중구(0.30명)였다. 서울 관악구(0.40명), 서울 강북구(0.45명), 서울 종로구(0.45명), 서울 광진구(0.46명) 등도 합계출산율이 낮은 곳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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