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토마스는 이제 미드필더로 계속 활약할 듯 보이는데, 능력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선 측면 배치가 더 적합할 듯하다.
모따, 마테우스 등 안양 외국인은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 그 중 최고는 토마스다. 다른 외인들은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는데 올 시즌부터 뛴 토마스는 달랐다. 토마스는 K리그 생활이 처음인데 압도적인 활약을 해주면서 안양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토마스는 센터백으로 시작했다. 유병훈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포메이션에 적절히 변화를 줬는데, 토마스는 주로 센터백으로 뛰었고 3백 때는 스토퍼를 맡았다. 그러다 김동진이 부상을 당한 후 레프트백으로 나섰는데 활약이 좋았다. 측면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 올라가 왼발로 연결을 해주는 건 안양의 주요 공격루트였다.
시즌 중반 3선 공백이 생기자 수비형 미드필더도 맡았다. 놀랍게도 토마스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성실하게 중원을 커버했다. 유병훈 감독은 아예 토마스를 미드필더로 계속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경기들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썼다. 직전 경기인 대전하나시티즌전을 보면 4-1-4-1 포메이션에서 토마스는 김보경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변형 3백 움직임을 가져갈 때도 레프트백 김동진이 스토퍼로 내려가고 문성우가 윙백처럼 움직였다. 한가람이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었는데 토마스는 계속 움직이면서 공격 루트를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침투를 펼치면서 좌측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있었다.
토마스는 교체 속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유지했다. 마테우스가 들어온 후에는 적절히 위치를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적 위치는 중앙이었다. 토마스를 포함해 안양은 분투를 펼치며 대전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끝내 웃었다.
토마스의 높은 활용도는 전술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지만, 토마스를 측면에 배치해야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는 공을 가졌을 때 움직임이 더 위협적이다. 중앙에서 공을 받고 움직이는 것보다 후방에서 혹은 측면 깊숙한 곳에서 패스를 받아 순간적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여야 안양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토마스는 안양 훈련 중에도 계속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포항 스틸러스전 권경원이 퇴장을 당했을 때 유병훈 감독은 토마스를 다시 내려서 활용할 생각도 있었는데 사후 감면되면서 미드필더로 썼다. 앞으로도 토마스는 미드필더에 출전할텐데 중앙보다는 측면 지향적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전술을 짜는 게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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