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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사업 뇌물 수수 혐의’…현직 경기도의원 3명 구속

조선일보 안산=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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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사업 뇌물 수수 혐의’…현직 경기도의원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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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전경. /뉴스1

경기도의회 전경. /뉴스1


경기 안산·화성의 지자체 사업과 관련해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기도의원 3명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7일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A의원을 비롯한 현직 도의원 3명에게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각각 화성시와 안산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법원은 또 자금세탁을 도운 민간 사업자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A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시·도의원 4명과 민간 사업자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전직 시의원 1명과 민간 사업자 1명에 대해서는 “기초적 사실관계가 대체로 인정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부족하다.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의원 등은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던 사업가 B씨로부터 수천만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안산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B씨는 도의원들에게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을 ITS 사업에 우선 배정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특조금이 배정된 뒤에 이들이 B씨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시청과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드러났다.

민간 사업자들은 A의원 등에게 차명 계좌를 제공해 자금 세탁을 돕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의원 등의 자택과 도의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안산=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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