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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10명 중 9명, 연금 받지만…월평균 69만원, 최저생계비 절반 수준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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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10명 중 9명, 연금 받지만…월평균 69만원, 최저생계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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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금통계 결과 및 60~64세 개인의 연금 수급 현황/그래픽=윤선정

2023년 연금통계 결과 및 60~64세 개인의 연금 수급 현황/그래픽=윤선정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주택연금을 비롯해 노인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직역·퇴직·개인 등 모든 연금수급액을 합쳐도 1인가구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급자와 수급액 모두 증가세를 보이곤 있지만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이다.

특히 정년퇴직 등으로 소득은 끊겼지만 연금은 아직 나오지 않는 60대 초반의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소득공백)' 문제도 제기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949만7000명) 가운데 하나의 연금이라도 받고 있는 비율은 90.9%(863만6000명)로 집계됐다. 1년 전(90.4%)보다 0.5%P(포인트) 늘었다.

이들이 받은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9만5000원이었다. 1년 전(65만원)보다 4만5000원 증가했다.

다만 연금 수급자를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이 받는 금액인 '수급 금액 중위수'는 46만3000원으로, 평균 수급액과 차이가 있었다.

특히 50만원 이하 연금 수급자 비중이 54.9%로 과반을 넘었다. 100만원 이하까지 넓혀보면 그 비중은 86%까지 높아졌다.


2023년 기준 최저생계비가 △1인가구 124만6735원 △2인가구 207만3693원 △3인가구 266만890원 △4인가구 324만578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금수급액만으로 생활을 유지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연령별로 보면 60∼64세 구간의 연금수급률은 42.7%에 그쳤다. 국민연금 개시 연령이 늦춰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연금 개시 연령(63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60∼62세 연금수급률은 24.8%에 그쳤지만, 63∼64세는 69.9%로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연금 수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94.9%)이었다. 경북과 전북이 93.6%로 뒤를 이었다. 수급률이 낮은 지역은 △서울(87.2%) △세종(89%) △경기(89.6%) 등 순이었다.


수급률과 수급금액은 다른 경향을 띄었다. 연금 수급률이 가장 높은 전남의 경우 월평균 수급금액은 60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정부청사가 들어서며 공무원들이 몰린 세종의 경우 월평균 수급액이 84만9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수급률 하위 지역인 서울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78만5000원으로 높은 축에 속했다.

또 집을 가지고 있는 경우 연금 가입률과 수급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인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경우 연금 수급률은 91.6%로 전체보다 0.7%p 높았다. 월평균 수급금액도 87만3000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17만8000원 많았다.


한편 2023년 기준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다만 가입률은 같은 기간 80.2%에서 81%로 늘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금 종류별로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215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퇴직연금(758만1000명) 및 개인연금(488만명) 가입자가 뒤를 이었다.

연금 가입자들이 한 달에 내는 보험료는 평균 34만4000원이었다. 10만~25만원대가 32.9%로 비중이 가장 컸다. 25만~50만원(31.7%), 10만원 미만(20%) 등 순이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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