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K리그1 포인트] 안양 발분망식(發憤忘食) 정신, 시들었던 보랏빛을 붉게 만든 강력한 정신교육

인터풋볼
원문보기

[K리그1 포인트] 안양 발분망식(發憤忘食) 정신, 시들었던 보랏빛을 붉게 만든 강력한 정신교육

속보
법관대표회의 "내란재판부·법왜곡죄, 위헌에 재판 독립성 침해 우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벼랑 끝 FC안양을 일깨운 발분망식(發憤忘食) 정신은 값진 승리로 이어졌다.

FC안양은 8월 2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였고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면서 추락 중이었다. 최하위에 대구FC가 있어 자동 강등 순위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강등 위험이 가장 높은 팀으로 불리게 됐다. 경기력이 좋아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부상, 오심 등 불운까지 이어지면서 팀은 더욱 어려워졌다.

대전전을 앞두고 안양은 어느 때보다 의지를 갖고 훈련에 임했다. 8월 15일 금요일에 경기를 치러 다른 때보다 훈련 기간도 길었다. 유병훈 감독은 대전과 경기를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기 위해 에너지 있게 집중력을 갖고 훈련을 했다. 오늘은 과정보다 결과다. 이전에는 변화를 계속해서 주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변화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부터 극대화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겸 구단주의 이른바 '정신교육'도 있었다. 최대호 구단주는 안양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모아 정신을 다잡았다. 가장 강조한 단어가 발분망식이었다. 국어사전에 기재된 뜻은 "끼니까지도 잊을 정도로 어떤 일에 열중하여 노력한다"다. 지금까지 준비를 했던 것, 그 이상으로 준비를 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대전전에서 안양은 발분망식 정신으로 나섰고 경기를 뒤집으면서 3-2로 이겼다. 안양은 올 시즌 선제 실점을 하면 뒤집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역전승을 못하는 팀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는데 이날은 달랐다. 유병훈 감독은 승리 후 "단순한 승점 3이 아니라 3연패 기간, 선제 실점하면 승리를 하지 못한 부분을 넘어선 승리라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테랑 수비수 권경원은 "시장님이 오셔서 정신교육을 하셨는데 오늘 이겨서 한번 더 오셔야 할 것 같다. 정신교육 효과가 있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안양은 이제 연고 문제로 갈등이 있는 라이벌 서울과 만난다. 올 시즌 서울 상대 1승을 다짐했던 안양은 서울 원정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다. 대전전과 같은 정신력으로 임하면서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전을 대비해 안양은 본래 경기 후 이틀 동안 휴식이었는데 하루만 쉬는 걸로 알려졌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