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지역 매체 '대평아이지엔션'은 25일 “한때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들이 단지 출전 시간이 줄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며 그 배경으로 최강희 감독의 기용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아이페이얼딩과 마이우랑 등 신장 출신 ‘쌍둥이 유망주’의 대표팀 낙마 배경으로 산둥 타이산에서의 기회 부족을 문제 삼았다.
아이페이얼딩은 6개월 전까지만 해도 U-20 대표팀의 주장으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사뭇 좋지 않았다. 이에 ‘대평아이지엔션’은 “최강희 체제 아래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것이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이라며 최강희 감독의 책임으로 돌렸다.
마이우랑도 산둥에서 큰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점점 성장세를 보이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일시적으로나마 A대표팀에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의 출전 기회는 줄었고, 이후 칭다오 하이뉴로 임대된 뒤 주전으로 활약했음에도 U-22 대표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매체는 “기존 유망주들이 최강희 감독의 베테랑 선호 전략 아래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며 대표팀 낙마의 원인을 산둥에서 기회 부족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마이우랑은 18세 때 중원의 마스터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산둥은 베테랑 위주 기용 방식을 고수했다. 유망주의 성장 기회를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구단 운영 방침이 유망주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는 주장이었지만, 비난의 방향은 계속해서 최강희 감독에게 향했다. 매체는 “심리적인 관리 역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아이페이얼딩은 U-20 아시아컵에서는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았지만 2025년 중국축구협회컵에서 중요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당시 코칭스태프로부터 “결단력과 침착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선수가 부진을 겪을 때 이를 다독이고 다시 설 수 있게 이끄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인데, 최강희 감독은 선수의 심리 회복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다”이라며 모든 책임을 최강희 감독에게 전가했다.
아이페이얼딩과 마이우랑 모두 드리블, 창의성 등 기술형 재능을 바탕으로 주목받았지만, 산둥의 전술적 방향은 그들과 맞지 않았다는 것. 최강희 감독의 전술이 단순한 플레이, 강한 몸싸움 위주이기에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대평아이지엔션’은 “이런 전술 환경 아래에서는 기술적 재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술적 역할을 강요하면서도, 개별 성장 속도나 특성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유망주들이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이 문제가 개인 지도자의 문제인지, 혹은 중국 축구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인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수 개개인의 성장에는 실력 외에도 구단 방침, 경기 운영 환경, 심리적 안정, 경쟁 구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회만 준다고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중국 매체의 비판은 모든 책임을 최강희 감독에게 몰아세우는 ‘여론 몰이’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꽤 많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줬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전북 현대 시절 김민재다. 유망주였던 김민재에게 기회를 줬고, 이후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해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1군 무대에서 뛸 만한 재능이었다면 충분히 기회를 주는 지도자다. 선수 개인의 자기 관리 실패 등을 따져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중국 대표팀 차원에서 성과와 평가가 진행중인 상황인데, 한번의 탈락으로 모든 책임을 감독의 ‘출전 시간 분배’ 문제로 돌리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이라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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