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조정 언급, 인하시사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자비한 공격에도 꿋꿋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정적"이라며 "정책 기조의 변화를 고려해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졌고 향후 몇 달 동안 (그 영향이) 축적될 것"이라면서도 "관세발(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으나,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이 노선을 변경하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6.24포인트(1.89%) 오른 4만563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1%대 후반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날았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대 상승해 11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주 하방 압박을 받았던 비트코인이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크게 상승했다"며 "시장이 예상했던 매파적(통화긴축) 기조와 달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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