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금쪽이' 야고가 반전의 모습을 보였다.
FC안양은 2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안양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야고가 선발 출전했다. 야고는 2023시즌부터 안양에서 뛰었다. 2023시즌 K리그2 31경기에 나와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33경기 6골 6도움을 올리면서 승격을 이끌었다. 승격 후에도 잔류해 안양 측면을 책임졌다. 특유의 개인기와 번뜩이는 플레이로 선발로 나와도, 교체 출전해도 존재감이 컸다.
문제는 기복과 결정력이었다. 대전과 경기 전까지 K리그1 23경기에서 2골 6도움을 올리면서 나름 쏠쏠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슈팅을 놓치거나 패스 타이밍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 최근 경기에서 특히 연이어 기회를 놓쳤고 이는 안양에 큰 타격이 됐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유병훈 감독은 야고를 두고 "슈팅 동작을 취하면서 그렇게 슈팅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슈팅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세컨드 찬스가 나올 수도 있는데 야고처럼 슈팅을 하면 확률이 떨어진다. 본인도 수긍을 했다. 항상 계륵 같은 선수라고 표현을 한다. 도움도 주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선수가 바꾸려고 하며 주위 동료들도 도움을 준다. 서로 장단점을 잘 알기에 대화도 많이 하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유병훈 감독의 '슈팅 레슨'이 통했을까. 야고는 0-1로 뒤진 흐름이던 전반 추가시간 모따의 패스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명재에게 막히는 모습도 있지만 골로 안양에 도움을 줬다. 후반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창래 퇴장을 유도했다. 후반 26분 마테우스와 원투패스를 하다 침투를 하려고 했는데 하창래에게 막혔다. 하창래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후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가 골을 넣었다. 야고는 퇴장을 유도하고 득점에 간접 관여한 셈이다. 이후 야고는 유키치와 교체가 됐다.
경기는 마테우스 역전골로 안양이 3-2로 이겼다. 마테우스가 주인공이었는데 야고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강드권 탈출에 야고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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