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수원 삼성은 이건희, 고종현의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21일 최종 국내 훈련 소집 명단을 발표했는데 총 26명의 선수가 소집됐다.
수원에서는 이건희, 고종현이 발탁됐다. 이창원호는 돌아오는 28일 김해에서 소집하여 9월 5일까지 국내 훈련을 실시한다. 부산교통공사(1일), 김해FC(3일)와의 연습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두 선수의 이탈은 수원으로서는 뼈아프다. 이건희는 이번 시즌 수원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정확한 크로스로 수원의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다. 고종현은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출전하면서 뛰어난 빌드업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현재는 레오, 권완규, 황석호 등에 밀려 출전시간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언제든지 1군 출전이 가능한 선수다.
수원은 이건희와 고종현이 자리를 비우는 8월 28일부터 9월 5일 해당 기간 성남FC전을 앞두고 있다. 9월 6일에는 부산 아이파크 원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소집 해제 바로 다음 날이기에 출전을 100% 장담할 수 없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를 추격함과 동시에 전남 드래곤즈, 부천FC1995 등 플레이오프권 팀들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는 수원이다. 최근 5경기 10실점으로 수비도 무너졌기에 고종현과 이건희가 빠지는 것은 수비진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이건희와 고종현이 없는 첫 경기인 30일 성남전이 고비다. 성남은 7월부터 7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전 1-0 승리, 전남전 2-2 무승부, 부천전 3-2 승리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으며 직전 인천 원정에서는 2-1로 승리하는 등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9월 첫 경기인 부산전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일단 이건희의 공백은 이번 시즌 합류한 베테랑 풀백 정동윤이 메울 예정이다. 정동윤은 직전 김포FC전 선발로 출전하였다. 고종현의 마지막 리그 출전은 6월 29일 부산전이었어서 눈에 띄는 공백은 없다. 그러나 최근 수원의 수비 불안이 심해지는 상황이었기에 고종현의 선발 재기용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었다.
두 선수의 이탈이 두 경기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창원호는 5일 소집해제 후에 8일 최종 명단 21인을 발표하여 곧바로 U-20 월드컵 개최지 칠레로 출국한다. 한국은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9월 28일 우크라이나, 10월 1일 파라과이, 10월 4일 파나마를 상대한다. 즉 이건희와 고종현 모두 10월까지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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