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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강등권과 차이 크지 않다...신태용 감독 "기다려달라" 외침에도 울산 팬들 냉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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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강등권과 차이 크지 않다...신태용 감독 "기다려달라" 외침에도 울산 팬들 냉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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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울산 HD는 1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수원FC에 2-4 대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부임 후 첫 패를 당했다. 김판곤 감독에서 유지한 전술 큰 틀을 유지하고 지친 선수들을 바꾸고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변화를 가져가려고 했다. 제주 SK전은 1-0으로 이겼지만 수원FC전은 말컹, 루빅손 골에도 4실점을 허용하면서 2-4로 패배했다. 결과와 더불어 전술, 경기력, 선수 활용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감독은 마법사가 아니다. 한순간에 모든 걸 극적으로 바꾸는 건 만화에나 나오는 일이다. 1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신태용 감독에게는 더더욱 시간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동계훈련도 하지 않았고 하루아침에 색깔이 입혀질 수 없다. 지쳐있는 상황에서 내 축구를 입히는 건 쉽지 않다. 시간적 여유는 필요하다. 팬들 마음이 급한 건 알고 있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지 말고 믿음을 줘야 한다. 팬들이 선수들을 믿고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느낀다. 서로 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한대로 돌아가라'는 말을 강조한 신태용 감독의 말은 분명 일리가 있지만, 울산 상황은 지켜만 볼 수 없다.

울산은 승점 34인데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제주 SK와 4점차다. 정규 라운드까지 7경기가 남았는데 지금 이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파이널B로 내려간다면 잔류 상황을 안심할 수 없다. 일정도 최악이다. K리그1에선 FC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3연전을 치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일정에 돌입한다. 다행히 호주 원정에 걸리지 않았지만 리그 중 계속 이동을 해야 하는 건 큰 부담이다.




신태용 감독이 지적한대로 울산 선수단에 피로가 크게 누적되어 있다. 크고 작은 부상도 쌓였는데 패배가 많아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부담스러운 리그 3연전 후 ACLE 일정을 소화하는 건 압박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면 울산은 강등까지 걱정할 수 있다. 즉, 울산은 당장 반등이 필요하며 지금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결론적으로 신태용 감독이 "기다려달라"고 말한 건 일리가 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울산은 여유가 없다. 울산 팬들은 당장 성적을 바라며, 울산 구단도 마찬가지다. 신태용 감독은 수원FC전 패배로 현실을 더욱 직시했을 것이다. 다가오는 서울전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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