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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웃은 새내기株… 13개 중 7개 ‘고공행진’

조선비즈 조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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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웃은 새내기株… 13개 중 7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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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활황세 속에서 지난 6월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株)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신규 종목들의 주가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남 해남군 화원면에 자리한 대한조선. /뉴스1

전남 해남군 화원면에 자리한 대한조선. /뉴스1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3개 기업(리츠·스팩 제외) 가운데 9개가 공모가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 중 7개는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하반기 IPO 대어(大魚)로 꼽힌 대한조선으로, 공모가 대비 76.8% 급등했다. 이어 싸이닉솔루션(66.1%), 지투지바이오(61.7%), 아이티켐(59.0%), 뉴엔AI(52.7%), 키스트론(50.6%)이 뒤를 이었다. 대한조선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반면 엔알비(-29.4%), 지씨지놈(-25.0%), 아우토크립트(-19.7%), 링크솔루션(-7.8%)은 공모가 대비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새내기주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4%로, 같은 기간 코스피(19.5%), 코스닥(10.1%)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장 첫날 성적도 화려했다. 키스트론, 지에프씨생명과학, 뉴엔AI 등 3개 종목은 종가가 공모가의 두 배(따블)를 기록했다. 싸이닉솔루션, 뉴로핏, 아이티켐도 장중 따블을 찍었다가 각각 69.3%, 45%, 92.8%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 대비 공모가 수익률이 높게 유지됐고, 공모가 상단 확정 비중이 연 2개월간 100%를 달성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IPO 시장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향후 흐름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월부터 IPO 제도 개선으로 신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눈치 보기’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이번 개선안은 기관투자자의 단기 차익 거래를 막기 위해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시행 이후 수요예측의 흥행을 위해서는 발행사 역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졌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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