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싸박은 득점왕 욕심과 함께 가수로서 욕심도 드러냈다.
수원FC는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울산 HD에 4-2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31이 되면서 9위에 올라 강등권에 탈출했다.
수훈선수로 싸박이 지목됐다. 싸박은 이날도 골을 넣어 5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골을 추가한 싸박은 멀티골을 올리면서 시즌 12호 골에 도달했다. 4-2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현재 득점랭킹에서 전진우와 1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김은중 감독은 "특별히 달라진 건 없으나 K리그에 적응을 한 것 같다. K리그 수비가 타이트하고 거칠다. 그 부분을 어려워 하다가 요즘에는 한국 수비수랑 부딪히는 것에서 자신감 있어 보인다. 그래서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득점왕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럽다.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윌리안이랑 누가 차는지 대화를 했는데 개인적 골도 중요하지만 팀으로서 승리를 해야 하기에 윌리안에게 차라고 했다. 싸박이 잘 지켜줘 멀티골까지 나왔다. 매 경기 득점을 해주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싸박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다.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질의응답을 받았다. 싸박은 가수로서 'SEOUL'이라는 노래도 냈는데 후에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하 싸박 기자회견 일문일답]
-가족이 왔다고 들었다.
가족이 와서 도움이 됐지만 사실 조금 압박감이 있었다. 형은 직접 경기장에 왔을 때 내가 골을 넣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극복했다. 동기부여가 됐다.
-세리머니가 특이했다.
계획에 있던 세리머니다. 첫 번째 세리머니는 코코넛을 주며 감독님께 감사를 전했다. 두 번째는 이전부터 생각을 한 세리머니다.
-코코넛 에피소드에 대해 말해달라.
코코넛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SNS에 코코넛을 내리치는 영상을 올렸다. 코코넛을 까기 위해서다. 감독님이 그걸 보시고 까진 코코넛을 주셨다. 감사함에 세리머니를 계획했다.
-득점왕 욕심은?
당연히 득점왕 욕심이 나긴 하는데 팀 성적이 우선이다. 팀 성적을 갖고 오도록 노력하겠다. 파이널A와 큰 차이가 없다. 파이널A에 오르도록 하겠다.
-김은중 감독은 싸박을 "덩치는 크지만 아기 같다"고 표현하더라.
인생은 한번 사는 거다. 매 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하다. 나도 나를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수비에 적응을 완벽히 했다고 평가하던데.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됐다. 감독님이 지도를 많이 해주셔서 그렇다. 커리어 내내 측면으로 빠지는 걸 즐겼다. 감독님은 타깃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적응이 됐고 골이 많이 터지고 있다.
-윌리안과 호흡이 좋다. 안데르손과 다른 점은?
누가 잘한다,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기 그렇다. 둘 다 잘한다. 안데르손이 있을 때는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팀 자체도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 윌리안과 케미가 잘 맞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골이 잘 터진다. 둘 다 잘 맞는 선수였다.
-본인 노래 'SEOUL'이 응원가로 쓰이고 있다.
응원가로 써달라고 이 노래를 만든 게 아니다. 팬들이 그렇게 써줘서 고맙다. 현재 본업은 축구선수다. 지금 당장은 리그 성적,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고 있다. 은퇴를 하고 나면 빌보드 1위에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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