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강원FC 이사회가 성명서를 냈다.
강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홈경기 개최지 공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은 "7월 22일부터 8월 5일 오후 3시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강원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받았다. 해당 기간 한 지자체만 신청하여 동일 조건으로 12일 오후 3시까지 재공모를 진행했다. 재공모 결과 강릉시가 단독으로 신청하여 2026년 K리그 및 코리아컵 전 경기는 강릉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강원은 이어서 "이번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공했으며 제출된 신청서에 따라 결과가 확정됐다.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동일한 경기당 8,000만 원으로 내년도 전 경기를 개최한다"라며 "2022년에 진행된 공모에서도 한 지자체만 마감일에 맞춰 신청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재와 신청한 지자체의 협조로 지난 3년 동안 양 시에서 경기가 개최됐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적 조치가 신청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지자체에 반복적으로 적용될 경우 성실하게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강원은 별도의 추가적 논의 없이 공모 결과에 따라 내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춘천시는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춘천시는 지난 4월 강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개최를 놓고서 갈등이 있었다. 강원과 춘천은 극적으로 ACL 개최에 합의했으나 양 측의 앙금은 남아있었다. 김병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앞에 내걸렸고 강원이 철거를 요청헀으나 춘천에서 철거하지 않았다. 이후 강원이 육동한 춘천시장의 경기장 입장을 제한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ACL 개최에서 시작된 갈등이 2026시즌 홈경기 개최 공모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이사회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춘천시와 강원의 갈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먼저 강원 이사회는 "춘천시와 김병지 대표와의 일련의 사안은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몇 차례 요청하였으나 춘천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무자 접촉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으나 춘천시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김진태 구단주가 이에 대해 사과를 이미 하였고 춘천시장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춘천시에서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한 춘천시는 이번 홈경기 개최 공모 방식이 양 시(강릉시, 춘천시)의 경쟁을 부추긴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강원 이사회는 반박했다. "2022년 당시 3년 동안의 홈경기 개최를 위한 선정 시에도 지금과 같은 공모 방식으로 실시했다. 춘천시에서도 이의없이 참여하였고 더군다나 공모 결과 강릉시가 전 경기 개최해야 했으나 도의 중재와 강릉시의 양보로 춘천시에 상반기 개최 기회를 제공했었다"라며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원칙 속에서 내려졌다.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결과는 성실하게 준비한 주체가 존중받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지켰다. 강원이 앞으로도 도민 전체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킨 결과로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춘천시를 차별하기 위한 조치는 없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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