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아산)] 마세도가 K리그 진출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남FC는 9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2-2로 비겼다.
경남은 전반전 이른 시간 마세도의 컷백을 받아 박민서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고 흐름이 좋았는데 후반전 들어서 이학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더니 흔들렸다. 브루노가 팔꿈치를 사용하여 심각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판정에 거세게 항의한 이을용 감독마저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팽팽한 1-1의 균형이 이어지다가 경남은 후반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은고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경남은 김형진의 극장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남은 팀 핵심 브루노가 퇴장당하면서 열세에 놓였으나 이후 상대 박종민의 퇴장과 함께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역전골을 내줬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마세도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마세도는 박민서의 선제골 당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충남아산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고 중앙에 깔끔하게 내주는 컷백으로 득점도 도왔다. 이후 전반 막바지에는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신송훈 골키퍼 손 맞고 골대를 맞는 등 상대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마세도는 70분을 소화한 뒤 이종언과 교체되었는데 3번의 슈팅, 2번의 유효 슈팅 등을 기록하는 등 경남의 공격을 활발하게 이끌었다. 동료들과의 연계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마세도는 이번 여름 경남에 합류한 포르투갈 출신 뛰어난 윙어다. 포르투 명문 FC포르투 유스 출신이며 포르투갈 1, 2부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까지 두루 거친 훌륭한 재능이다. 한국 무대를 밟고 지난달 초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5경기 만에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퇴장당한 이을용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필종 수석 코치도 "마세도와 브루노 모두 유럽 시즌이 5월 중순에 끝났는데 휴가 도중 연락이 닿았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훈련 때나 경기 중에 프로페셔널하게 동료들에게 많은 걸 주면서 도움이 된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점차 한국 무대에 녹아들면서 자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마세도다. 다음 경기 어깨가 무겁다. 경남은 16일 안방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하는데 브루노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마세도가 제 역할을 다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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