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울)] K리그 통산 70-70(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한 대구FC 에이스 세징야가 소감을 전했다.
대구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FC서울을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세징야는 "서울 원정은 항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공격적으로 해서 두 골씩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시작하면서 먼저 실점했기에 어려운 경기가 진행된 것 같다. 그래도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가지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세징야는 대구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골문 앞으로 나온 틈을 타 하프라인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다. 강현무가 스텝이 꼬이며 넘어졌고, 세징야의 슈팅은 동점골로 연결됐다.
세징야는 "매 경기를 뛰면서 골키퍼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 오늘도 강현무가 많이 나오는 걸 알고 있었다. 중원에서 상대 실수가 나오면 컨트롤하지도 않고 바로 때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부분이 잘 들어맞았다"라고 회상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19분 세징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정치인의 헤더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 도움으로 세징야는 K리그 통산 70-70 클럽에 가입했다. K리그 통산 세 번째 대기록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이에 세징야는 "(70-70 클럽을) 알고 있었다. 정치인에게 유니폼을 주기로 했다. 지금 계속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계속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대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K리그 팬이 세징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팍(대구iM뱅크파크) 앞에 세징야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세징야는 "진심으로 생각해 보면 K리그2로 강등되면 동상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다 잊어버리고 싶을 것 같다"라며 잔류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세징야는 올 시즌을 끝으로 대구를 떠나겠다고 결정한 조광래 대표이사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우리 조광래 사장님께서 올해까지만 하고 나간다고 하셨다. 그 뉴스를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 대구에 왔을 때부터 지켜주시고 발전하게 해주신 분이다. 슬프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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