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수원FC가 시설 개선에 나섰다.
수원FC의 시설 노후화 문제가 터진 것은 지난 5월 광주FC전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원정 라커룸 시설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원정 감독실이 없어 복도에서 원정팀 코칭 스태프진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했고 그 외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이용하는 훈련장이나 마사지 테이블도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말 FC안양전에서는 원정 라커룸 에어컨이 고장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가 열렸던 수원시 장안구 최고 기온이 36℃였던 점을 고려하면 안양 선수들은 찜통 더위 속에서 경기를 준비한 것이다. 유병훈 감독도 "수원FC에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라커룸 에어컨이 안 나온다"라며 조심스레 언급했고 "라커룸에 안 있고 선수들이 다른 곳에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우려를 표했었다.
계속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수원FC가 마침내 개선의 첫발을 뗐다. 수원FC 관계자는 7일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시설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원정 라커룸 에어컨을 새롭게 설치했고 다른 시설 문제도 개선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공사에 돌입했다. 원정 감독실도 새롭게 만들고 노후화된 타일도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FC는 지난달 26일 안양전 이후 울산 HD,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울산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뒀고 돌아오는 10일 대전 원정을 떠난다. 다음 홈 경기는 16일 울산전이다. 다음 홈 경기까지 열흘 남짓한 시간이 남아있는데 수원FC는 최대한 빠르게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FC 관계자는 "홈 경기가 16일에 있는 만큼 현재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 위주로 먼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K리그는 폭염으로 인해 킥오프 시간도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등 선수단의 부상 방지와 건강 문제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 이에 맞추어 노후화된 여러 경기장 시설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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