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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 “5G-V2X 넘어 통신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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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 “5G-V2X 넘어 통신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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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에티포스 대표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

“5G-차량 간 통신(V2X)은 시작일 뿐입니다. 하드웨어를 갈지 않아도 진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모뎀(SDM) 기술로, 통신 반도체 플랫폼 시장까지 확장하겠습니다.”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는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에티포스는 최근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액 29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검증받은 계기”라고 말했다.

에티포스는 세계 최초 5G-V2X SDM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표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가 핵심이다. 특히 노변기지국(RSU)에 적용하면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최신 V2X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어 운영비 절감과 장기 투자 보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유럽, 한국에서 상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SDM 플랫폼화를 통해 비지상 통신(NTN)과 군전술통신, 드론, 스마트농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티포스는 최근 인더스트리(Industry)ARC 보고서에서 퀄컴, 오토톡스와 함께 V2X 칩셋 주요 기업으로 등재됐다. 지난해 5GAA 베를린 실도로에서는 오토톡스와의 연동 데모를 통해 아우디·BMW 등 글로벌 완성차와 공동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에티포스가 출시한 애프터마켓 V2X 단말기 'V2X-AIR'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옴니에어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미국은 등록 차량이 2억9000만대에 달하지만 신차는 연간 1600만대 수준”이라며 “기존 차량에 손쉽게 설치해 V2X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도로공사 프로젝트에 50대를 공급했고 올해는 화성시 자율주행 리빙랩과 울산 스마트시티 거점사업에 RSU와 단말기를 납품했다. 미국은 테네시·플로리다·조지아주 등에서 연방정부 펀딩을 통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완성차 업체들과도 차량 탑재용 모듈(OBU)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OEM들이 2027~2028년을 5G-V2X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신사업 분야에선 NTN 통신과 군전술통신 진출을 가속한다. 에티포스는 초저지연·고신뢰성 기반의 군통신 공동개발과 검증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NTN 시장 대응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국내 정책 환경에 대해 “정부의 실증사업 추진은 빠르지만 본사업 전환과 예산의 지속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현행과 차세대 표준을 병행 적용해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티포스는 모빌리티 통신을 넘어, 산업 간 연결성과 안전을 책임지는 통신 반도체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며 “기술, 시장, 파트너십을 세 축으로 삼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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