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신문 '알 와탄'은 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알 나스르 경영진이 진행 중인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새로운 선수를 추천했다"며 "호날두는 구단이 자신의 제안을 꼭 영입명단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아랍권 언론 '알나하 이집트'도 "호날두가 계속해서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입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드레싱룸 안팎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며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지시에 따라 치열한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절대권력을 누리고 있다. 지난 6월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천문학적인 연봉을 보장받은 데 이어 구단 지분 15%까지 양도받으면서 팀 운영에도 상당한 입김을 뿜어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알 나스르가 이번 여름 조르제 제수스 감독을 선임하는데 있어 호날두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한다. 자국 출신의 베테랑 감독을 데려와 계속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무관을 끊으려고 한다. 공격 파트너도 마땅치 않았는지 존 듀란을 페네르바체로 임대 보내고, 주앙 펠릭스를 대체자로 영입하는 방안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소식이다.
호날두는 펠릭스 영입 과정에 여러 편의도 제공했다. 중동 매체 '알칼라 뉴스'에 따르면 호날두의 전세기가 펠릭스와 계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지 언론인 압둘아지즈 알 무리살은 "호날두의 개인 비행기가 영입에 중추적인 일을 해냈다. 호날두는 펠릭스를 프리시즌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빠르게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팀에 제공했다"며 "이 항공기는 앞으로 알 나스르의 이적 협상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의중이 들어가는 영입이 또 이뤄질 수 있다. 호날두의 다음 지시는 메이슨 그린우드의 영입이다. 유럽을 떠나기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만난 그린우드와 한 팀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린우드는 사생활 문제로 맨유를 불명예 퇴단한 뒤 스페인 헤타페와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거치며 힘겹게 부활했다.
호날두도 그린우드를 탐낸다. 알나하 이집트는 "호날두는 그린우드와 돈독한 관계를 활용해 영입을 성사시키려 한다. 호날두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결정권은 그린우드에게 있다. 유럽에 남을지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의 프로젝트에 합류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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