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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1년 만에 유턴' 이대성 "가스공사 진정성 안 느껴져…삼성행은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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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국내 농구 팬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대성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여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대성은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도전할 곳은 호주. 선진 농구를 몸소 경험하고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소속 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의사를 존중했다.

최소 2년은 안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 계약미체결 선수로 이대성을 풀어줘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대성은 호주가 아닌 일본으로 갔다.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시호스즈 미카와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고 이대성은 국내로 돌아왔다. 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과 계약했다. 첫해 보수총액 6억 원, 계약 기간 2년이었다.

결과론적으로 이대성의 이번 유턴으로 추후 KBL 국내선수의 해외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가스공사가 이대성과 재계약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국내 구단으로 이적시켰다면 11억 원의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보상금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대성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포기한 건 해외 진출에 대한 대승적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대성은 1년 만에 돌아와 자신이 가고 싶은 팀에 거액의 연봉을 받고 사인했다. 가스공사는 빈손이 됐다.

이대성은 가스공사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가스공사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판단하고 느꼈을 때 진정선 있는 오퍼는 아니었다"며 "도의적안 책임에 대해선 누구보다 통감하고 있다. 가스공사 퍈들에게 죄송스럽다. 도의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을 택한 이유는 김효범 감독과 친분, 포인트가드 자리 보장에 있었다. "가스공사에서 뛰는 것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렇지만, 세상 살아가는 데 있어 우선순위가 있다. 당시엔 해외 진출이었다. 농구 인생 시작의 여정은 중앙대학교 나오면서부터였고 그 시작은 포인트가드였다. 포인트가드에서의 기회가 해외 진출에서도 부합한다고 생각했다"며 "KBL에서 6월까지 선택하라 했으면 더 세련되게, 더 아쉬울 여지 없이 진행됐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해외 진출한 첫 사례 아닌가. 나도 당황스러웠다. 삼성이 포인트가드로서 기회를 제공했다.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에도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과 이대성의 템퍼링 의혹 등이 불거지며 또 다른 논란을 사고 있다.

이대성은 당당했다. "성취하기 위해 나갔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성과? 1년 만에 끝났기에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실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실패가 5년, 10년 뒤 어떻게 해석될지 어느 누구도 장담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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