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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토트넘 유스출신’ 오두, 드디어 터졌다…“K2, 잉글랜드-스코틀랜드랑 비슷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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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 공격수 오두가 지난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끝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14라운드에서 한국 무대 데뷔골을 넣은 뒤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파이팅 포즈하고 있다. 광양 | 김용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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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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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양=김용일 기자] “K리그2는 내가 경험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무대와 비슷하다.”

한국 무대 5경기 만에 첫 골을 뽑아낸 네이슨 오두와(28·나이지리아·등록명 오두)는 K2 특유의 타이트한 수비와 피지컬 경쟁에 혀를 내둘렀다.

오두는 지난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한지 20분 만에 완벽한 솔로플레이로 오른발 동점골(1-1)을 터뜨렸다.

오두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지난 2007년 유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연령별 팀을 거쳐 토트넘 1군과 계약도 맺었다. 성인 무대에서는 자리잡지 못했고, 루턴 타운, 콜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하부리그 팀에서 임대로 뛰었다. 2015~2016시즌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로 임대이적해 경험치를 쌓았다.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 이중국적자인 그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로 뛰다가 2016년 나이지리아 국적을 선택, U-23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다. 신장 190㎝인데도 빠르고 발기술이 좋다. 지난해까지 맹활약한 조르지(포항)를 보낸 최윤겸 감독이 대체자로 선택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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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는 직전까지 뛴 투란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공식전이 지난해 5월이다. 8개월 넘게 실전 공백이 발생한 탓에 몸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지난 동계전지훈련 기간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다.

최 감독은 오두를 최근 후반 교체로 내보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부여했다. 가뜩이나 이번시즌 빈공에 허덕이는 가운데 오두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마침내 전남전 득점으로 깨어났다.

오두는 “공격포인트가 나와서 너무나 기쁘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한국에 오기 전 (뛰지 못한) 기간이 있었다. 태국 전지훈련 때 몸을 잘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부상이 왔다. 초반 많은 경기를 못 뛰었다. 감독, 코치가 믿어주는 만큼 앞으로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K리그2는 강등 없이 승격만 바라보는 만큼 경기 자체가 빡빡하다. 많이 뛰고 몸싸움도 강하다. 오두는 “K리그2는 압박이 정말 강하다. 그러나 난 많은 리그를 경험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와 피지컬 싸움하는 게 비슷하다. 그곳의 압박 수준은 하이클래스”라며 “이런 축구에 적응이 됐기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난 속도를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고, 드리블로 일대일 싸움에서 이겨 골 넣는 것을 좋아한다”며 데뷔골을 디딤돌삼아 장점을 더욱더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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