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문동주로 돌아왔다…LG 타선 압도, 5이닝 1안타 무실점 '최고 157km'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우완 강속구 투수 문동주(21)가 23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건재를 알렸다. 최고 157km 강속구와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문동주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8-0으로 앞선 6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문동주는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28일 문학 SSG전(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승리 이후 54일 만의 승리에 가까워졌다. 평균자책점은 8.78에서 7.39로 낮아졌다.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전 3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2군으로 내려간 문동주는 당초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2군에서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코칭스태프도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줬다. 23일 만에 다시 밟은 1군 마운드에서 문동주가 그 배려에 보답했다.

1회 시작부터 문동주의 투구 리듬이 좋았다. LG 1번 홍창기를 상대로 1~2구 연속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문동주는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 김범석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공 1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2회에도 오스틴 딘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문동주는 문성주를 3루 땅볼, 문보경을 3구 삼진 요리했다. 1~2구 연속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3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3회 선두 오지환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허도환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은 뒤 신민재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이닝 종료.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4회에도 홍창기과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문동주는 김범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터가 깨졌다. 하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 잡고 이닝을 끝낸 문동주는 5회에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문성주와 문보경을 각각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뒤 오지환을 1루 땅볼 유도했다. 총 투구수 66개로 5이닝을 정리했다. 한화 타선이 5회까지 8득점을 지원하면서 승기가 기울었고, 문동주는 6회 시작부터 불펜에 마운드 넘겼다.

트랙맨 기준 시속 최고 157km, 평균 153km 직구(37개) 중심으로 커브(22개), 체인지업(5개), 투심, 커터(이상 1개)를 섞어 던졌다. 구속과 구위, 커맨드 모두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