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8 (토)

‘어깨 탈구’ 이정후, 불행 중 다행...수술은 피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
멜빈 감독 "수술 필요할 것 같지 않아"
15일 구체적인 치료 방법, 일정 공개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운데)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펜스와 부딪쳐 어깨를 다친 뒤 교체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비 중 펜스에 부딪쳐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다행히 수술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4일(한국시간)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팀 주치의가 검진 결과를 토대로 치료 방법과 기간을 설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15일 공개될 전망이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정후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10일짜리 명단에 등재했다. 수술대에 오르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안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가 의사와 만나봐야 알겠지만,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전날 신시내티전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 펜스에 충돌한 뒤 쓰러졌다.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이정후는 곧바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1차 검진 결과는 어깨 탈구였다. 2018년 한국프로야구 넥센(현 키움) 시절 같은 부위를 두 차례 다친 적이 있어 당분간 결장은 불가피하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팀을 위하는 마음이 큰 선수인데 1회부터 전력으로 수비를 하다가 다쳤다”며 안타까워했다.

리드오프 중견수를 잃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주전 1번 중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큰 투자를 했다”며 “루이스 마토스, 타일러 피츠제럴드,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등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지만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37경기에 나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실제 이정후가 빠진 첫날 샌프란시스코는 야스트르젬스키가 1번 타자로 출격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고, 팀은 다저스에 4-6으로 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