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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2실책에 포수 마스크 쓰고 '특훈'…김민호·유재신 코치의 '야간수업' 열렸다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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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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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실책 2개를 저지른 날. 이대로 집에 갈 수는 없었다. 경기 후 사직구장에는 김민호 롯데 자이언츠 내야 수비 코치와 유재신 1루 주루 코치의 야간수업이 열렸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9로 완패했다.

결과를 떠나 과정도 안 좋았다. 수비 실책이 5개나 나오며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주찬과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욱이 실책 2개, 좌익수로 나선 전준우는 실책 1개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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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정비에 나선 구장관리팀. 그리고 그 뒤로 한 무리가 글러브와 펑고 배트, 그리고 공이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 그라운드로 걸어왔다. 주인공은 내야수 이주찬과 김민호 코치, 유재신 코치였다. 곧 시작된 추가 훈련. 김 코치와 유 코치가 번갈아 힘찬 타구를 날렸고, 이주찬은 공을 잡기 위해 온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유니폼 하의에는 흙이 가득했다. 훈련 막바지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이주찬의 포구 동작을 살펴봤다.

코치진은 먼저 이주찬에게 추가 여부를 물어봤다. 그리고 이주찬이 이에 동의해 특훈이 진행됐다. 이주찬은 2회초 박동원의 타구에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6회초에는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려던 박동원과 충돌해 주루 방해로 득점을 내줬다. 여러모로 풀리지 않은 하루였고, 훈련 전 그라운드에 앉아 잔디를 바라보며 자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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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 타구 처리가 어려웠던 이주찬. 이날 김 코치와 유 코치의 강한 펑고를 받으며 점점 감각을 익혔다. 혹시나 얼굴에 타구가 튈 위험을 대비해 포수 마스크까지 쓰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주찬은 군 전역 후 팀에 복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깜짝 합류하는 등 김 감독이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올해 성적은 12경기 타율 0.182(2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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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주찬이 빠르게 성장하길 원한다. 한동희가 다음달 10일 상무(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해 3루수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잘 메워줬던 손호영이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3루수와 유격수 등 활용도 높은 이주찬이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주찬에 관해 "내야수치고도 힘이 있다. 수비도 많이 괜찮아졌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얘기 많이 했다. 내야에서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 선수다. 본인도 잘해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코치와 유 코치의 야간 수업은 약 40분 정도 진행됐다. 코치들에게 조언받는 시간을 제외하면 쉴 틈이 없는 고강도 훈련이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애정이 있기에 이주찬은 특훈을 소화했다. 쓰라린 경험을 딛고 이주찬은 더 발전하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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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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