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가담률 1위 SON-2위 히샬리송...토트넘 공격수가 얼마나 힘든지 기록이 보여준다!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토트넘 훗스퍼 공격진들이 높은 강도의 압박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는 9일(이하 한국시간)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를 바탕으로 수비 가담률을 책정했다.

손흥민은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는 100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에선 86.6점으로 7위였다. 유럽 5대 리그로 좁혀보면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총점 100점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히샬리송도 순위에 포함됐다. 히샬리송은 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는 89.9점,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에선 76.8점을 받았다. 총점 88.4점이었다. 히샬리송은 세계 6위였고 유럽 5대 리그에선 2위였다. 유럽 5대 리그 공격수 수비 지표 1위와 2위가 모두 토트넘 선수인 것이다.

CIES는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특히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손흥민은 또 다른 토트넘 훗스퍼 선수인 히칼리슨보다 앞섰다. 이는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수에게 요구하는 수비 단계에서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 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까지는 4위권을 유지하며 경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하며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책임졌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토트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올려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했다. 특히 공격수들에게 요구되는 압박 강도가 높은 편이었다.

CIES의 설명처럼 손흥민의 높은 강도의 압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가 있는 위치까지 압박을 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압박 거리가 늘어나고 횟수가 늘어날수록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정작 필요할 때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이번 시즌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모두 살아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안와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전과 달리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손흥민의 시대는 끝이 났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다시 날아올랐다. 원톱으로 나와 득점행진을 이어갔고 좌측 윙어로 복귀한 후에도 경기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7골 9도움을 만들었다. 1도움만 추가하면 10-10도 가능하다.

히샬리송도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리그 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최전방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동료들과 호흡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원톱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히샬리송은 부상으로 여러 차례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이었다. 히샬리송은 좋은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고 공격 상황에서 간결한 마무리로 득점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와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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