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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더리흐트 컴백' 김민재 후보 팀에서 훈련…투헬 이미 2차전 선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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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수비 실수로 체면을 구겼던 김민재에게 설욕 기회가 주어질까.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을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 수비수에 관한 물음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보다)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앞서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함께 뛸 자격이 있다"며 "더리흐트는 (몸 상태에) 그린라이트를 받았다. 내일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리흐트는 지난달 2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와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1일 바이에른 뮌헨 홈 구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 부상으로 결장했고 김민재가 더리흐트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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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는데 두 골 모두 더리흐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김민재 자리에서 발단이 됐다.

다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의욕에 불탔다. 경기 초반에는 특유의 모험적인 수비가 빛났다. 2~3차례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상대 패스를 읽고 차단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패스 전개에도 가담했다. 전반 중반까지 슈팅 차이가 6대0까지 벌어질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의 모험적인 수비가 문제가 됐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전방에 있는 비니시우스를 발견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크로스가 비니시우스에게 패스할 것을 예상하고 포백 라인에서 벗어나 비니시우스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지키고 있던 곳은 큰 공간이 생겼고 노련한 크로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체하지 않고 김민재가 비워둔 뒷 공간을 향해 전진 패스를 뿌렸다. 김민재는 방향을 틀어 뒷공간으로 달려갔으나 비니시우스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먼저 공을 따냈다. 비니시우스는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땅을 쳤고 김민재는 얼굴을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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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역전에 성공하고 정규 시간 종료까지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 후반 38분 김민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VAR 판독에서도 반칙이었던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페널티킥은 동점골로 연결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치른 1차전을 2-2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 공을 갖고 있을 때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다.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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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 상대가 갖고 있는 공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그 위치에선 그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삼각형 수비수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불가능하다. 삼각형 수비는 달리는 경로가 바깥쪽에서 뒤쪽으로 올때 진행된다. 하지만 공을 갖기도 전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수비하려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매체 T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공동 취재구역을 멈추지 않고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바라보며 "정말 미안하다"고 한국어로 한마디했다. T온라인은 "김민재는 슬픈 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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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이날 더리흐트의 몸 상태를 설명한 이후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서 더리흐트는 주전 선수들이 훈련하는 A팀에 다이어와 함께 토함됐다.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2020년 파리생제르맹, 2021년 첼시에 이어 2024년 바이에른 뮌헨까지 세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최초 감독이 된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도 기록을 노린다. 지난 1차전에서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29호골을 기록한 케인은 1골을 더한다면 웨인 루니와 함께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역대 잉글랜드 출신 최다 득점자 타이에 오른다.

상대 전적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8차례 맞대결에서 6승 2무로 앞서 있다. 베르나베우에서 치른 최근 7경기에서도 6승으로 우위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중 이긴 팀은 웸블리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한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파리생제르맹을 1-0으로 꺾고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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