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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안고 뽀뽀까지 했는데' 이젠 대놓고 벤치 자원 취급...투헬,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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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젠 대놓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벤치 자원으로 취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은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승자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올라온 도르트문트와 웸블리에서 빅이어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올 시즌 뮌헨에서 가장 변화의 폭이 큰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번갈아 김민재와 짝을 이루며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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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까지 있었을 정도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치러진 전반기 24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출전했다. 분데스리가 16경기에 모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센터백이 순수한 신체적 능력과 공격수를 압도하는 능력으로 평가되던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의 역할을 수비만 강점이라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라면서 2023년 최고의 센터백으로 김민재를 선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t-온라인 줄리안 불'과 인터뷰에서 "나는 분데스리가에서의 첫 6개월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다. 여전히 내가 논란의 여지 없는 선발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 셋(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이 정말로 경쟁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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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말은 현실이 됐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되면서 잠시 팀을 떠났다.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과 센터백 포지션의 보강을 위해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다이어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토트넘 훗스퍼 시절을 보고 그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팬들이 많았지만, 다이어는 결과로 증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짝으로 데 리흐트를 낙점하면서 김민재는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주전 경쟁에 적신호까지 켜졌다. 하이덴하임전을 시작으로 김민재는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 계속해서 팀 실점에 원인을 제공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자신감이 하락한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걱정하는 팬까지 생겼다.

이후 김민재는 다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UCL 8강 1차전,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그리고 아스널과의 2차전에 모두 벤치에 앉았다. 아스널전 김민재는 레프트백으로 기용되며 약 18분 가량을 뛴 것이 전부였다. 다행히 최근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베를린전에 선발로 나서 59분을 뛰었고, 27일 프랑크푸르트전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하며 45분을 활약했다. 김민재는 두 경기에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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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1차전 레알과의 맞대결에 김민재가 선발 출전했다. 데 리흐트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 데 리흐트는 지난달 2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 도중 데 리흐트가 쓰러졌다. 부상은 생각보다 깊었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는 무릎 안쪽 인대에 통증이 있다. 둘 다(라이머, 데 리흐트)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레알과의 1차전에 데 리흐트를 대신해 김민재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2실점의 원흉이 됐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을 받기 위해 하프 라인으로 내려오다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 공간으로 침투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함께 올라갔다가 넓은 뒷공간을 내주게 됐다. 이 공간으로 토니 크로스가 패스를 찔러 넣었고, 비니시우스가 이를 잡고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 번째 실점에서도 김민재의 수비가 아쉬웠다. 후반 38분 호드리구가 공을 몰고 질주하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이를 막기 위해 발을 뻗었다.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호드리구가 넘어졌다. 결국 페널티킥(PK)을 내주게 됐다. 키커로 비니시우스가 나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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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을 쟁취하려고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김민재는 공을 플레이할 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그는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뮌헨 입장에서 다행스럽게도 데 리흐트가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 지난 4일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일요일에 훈련을 시작할 것이고, 수요일까지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 3일 동안 훈련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데 리흐트는 우선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슈투트가르트전 패배 직후, 데 리흐트와 자말 무시알라의 상황에 대해 "매우 좋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뮌헨은 오는 7일 마드리드로 날아갈 예정이며, 그때까지 데 리흐트의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 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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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4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선 김민재가 데 리흐트를 대신했다. 투헬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우리는 이미 하프타임과 경기 후에 이야기를 나눴다. 상황은 분명했다. 항상 공격적으로 공을 뺏으려는 것보다 수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때로는 소극적으로 수비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수비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다. 그것이 그가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 때문에 두 번이나 교훈을 얻었다. 실수는 좋은 자극에서 비롯된다. 계속 응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최고의 경기를 펼쳤고, 아스널전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으며 훈련도 잘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고, 우리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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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실수는 좋은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를 손가락질하고 희생양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가 내일 경기에 뛸 가능성이 높다. 데 리흐트는 출전할 수 없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전을 앞두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서 다이어, 데 리흐트가 김민재, 우파메카노보다 앞서 있다. 데 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왔고,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는 계속 같이 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역시 데 리흐트의 복귀를 반겼다. 투헬 감독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이어 골키퍼는 "내일 경기에서 견고한 수비가 중요할 것이다. 데 리흐트의 복귀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다. 우리에게 두려움은 없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의 경기력을 기억하고 있고,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그러므로 2차전에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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