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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맨유서 이런 수모를 당할 선수가 아냐…미국이나 사우디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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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인 제이미 캐러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가 맨유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대한 선수인 카세미루가 이런 수모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경기에서 조니 에반스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했지만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며 비판을 면치 못했다.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카세미루가 맨유를 떠나 무대를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야 한다"며 "그가 이 수준의 축구에서 하루를 보내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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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세미루를 감싸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우리는 현대 축구에서 유럽을 지배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정말로 대단했고 나는 그가 이뤘던 수준에 미치지도 못한다"며 "그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비웃음을 받기에는 너무 좋은 선수이다. 그 정도 수준의 선수는 자신이 겪는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카세미루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수인 마이클 올리세의 멀티골을 직접적으로 막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카세미루에게 양팀 합쳐 최저 평점인 4.9점을 부여했다. 한때 최고의 선수였던 카세미루가 몰락하고 있다.

카세미루에게도 변명할 여지는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는 지난 22일 코번트리 시타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부터 4경기 연속으로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맨유는 1군에 6명의 센터백이 있지만 5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며 센터백으로 나설 선수가 부족했고 카세미루가 대신 센터백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 3경기에서 카세미루는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경기 무너지며 낙제점을 받았다.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이런 취급을 받을 선수가 아니다. 그는 맨유에 온 2022-23시즌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10시즌을 뛰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그가 레알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15개가 넘는다. 그는 레알에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중원을 형성하며 전무후무한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카세미루가 경기에 빠지면 어느 선수보다 티가 많이 날 정도로 경기 영향력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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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유에서도 그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그는 에릭 턴하흐 감독 아래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팀이 리그 3위까지 올라가는데 1등 공신이나 다름없었다. 에릭센의 부족한 수비력을 카세미루가 채워주며 중원을 책임졌고 공수 균형을 완벽히 잡았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서도 2004년생의 코비 마이누보다 떨어지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카세미루가 마이누를 이끌어야 하지만 오히려 마이누가 카세미루를 이끄는 장면도 경기 중 여러 차례 나왔다.

맨유는 카세미루의 부진과 함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81실점을 기록하며 1976-77시즌 이후 단일 시즌 최다 실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패배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7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으나 현재 리그 8위로 좋지 않은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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