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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트레이드 된 고우석, 빅리그 데뷔는 언제?…경쟁자들의 데이터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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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26)이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 입은 고우석이 언제쯤 빅리그에 데뷔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단 이적 자체만 놓고 본다면 고우석에겐 유리한 일이다.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염두해둔 팀이다. 때문에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면 빅리그로 올리지 않는다. 반면 마이애미는 이미 시즌을 포기한 팀이다. 때문에 리빌딩 차원에서 다양한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해 기량을 점검해 보는 일이 다소 용이하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잭슨빌 점보 슈림프) 로스터에는 7일(한국시간) 현재 총 13명의 투수가 있다. 이중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콜업이 가능한 신분인 빅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투수는 고우석을 비롯해 맥스 마이어(25), 임마누엘 라미레즈(30) 그리고 호르헤 소리아노(25)까지 단 4명 뿐이다. 이들의 경력 등 데이터를 살펴보면 누가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높은지 대략 알 수 있다.

먼저, 마이어는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번으로 현 소속팀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못해서 버려도 누군가 바로 데려간다'는 1라운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야구계의 '금수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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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는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2년만인 2022년 7월 중순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단 5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8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좋다.

경기수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이어는 프로진출 후 많이 던지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부상 때문이다. 2022년 8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았기 때문이다. 1라운드 출신이라 팀이 애지중지하는 선수다. 급하게 올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보직도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불펜투수인 고우석과 연결점이 없다.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라미레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투수로 그 역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2015년에 프로생활을 시작한 라미레즈는 거의 10년 만인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불펜투수인 그는 총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총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없이 단 1개의 피안타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3개나 솎아냈을 만큼 투구내용도 좋았다.

올 시즌 트리플 A에선 총 8경기에 등판해 14.1이닝을 던져 승패없이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총 13피안타를 내줬지만 탈삼진 또한 20개나 솎아냈다. 볼넷은 단 5개만 허용했다. 보직으로 봤을 때 고우석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된다. 고우석이 빅리그 콜업을 이뤄내려면 우선 트리플 A에서 라미레즈보다 잘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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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리아노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불펜투수다. 2018년 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4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총 34경기에 등판해 59이닝을 던져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데이터가 말해주듯 그 또한 불펜투수로 고우석과 경쟁해야 한다.

소리아노는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성적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총 8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7이닝을 던졌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했다. 현재 트리플 A에 있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올해 트리플 A에서도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하다.

야수와 달리 투수들은 시즌 중에도 빅리그 콜업이 매우 잦다. 트리플 A와 메이저리그를 시즌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문에 고우석이 불펜투수 경쟁자인 라미레즈와 소리아노만 제칠 수 있다면 빅리그 콜업은 일단 긍정적이다. 3:1의 경쟁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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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구는 인생과 비슷하다.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빅리그 투수들 중 갑자기 부상이 발생한다면 트리플 A에서의 성적과 관계 없이 '깜작 콜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염두해 두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 상 트레이드 자체만 놓고 본다면 고우석에겐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빅리그로 가는 여정에 남은 것은 이제 단 하나 뿐이다. 고우석 본인이 트리플 A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콜업'을 낚는 일이다. 고우석은 7일 현재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만 던졌다.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사진=MHN 스,포츠 DB, 잭슨빌 슈퍼 슈림프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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