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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갑자기 왜 최희섭 이름이 소환됐나… 19년 지났는데도, 다저스 역사에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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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맥스 먼시(34·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꽤 많은 홈런을 쳤던 자신의 경력에서도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한 경기에 세 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먼시는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5타수 4안타(3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먼시는 이날 경기의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2회), 애틀랜타의 추격권에서 멀어지며 승기를 잡는 홈런(7회), 그리고 팀의 대승과 자신의 기록을 자축하는 홈런(8회)까지 대포 세 방을 터뜨리며 팀 대승의 주역이 됐다.

먼시는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88개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에서도 이제는 ‘TOP 10’ 안에 든다. 2018년 다저스 이적 후 갑자기 35홈런을 기록하더니 2019년 35홈런, 2021년 36홈런, 그리고 지난해도 3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30홈런 이상 시즌만 네 번을 만들었다. 리그의 대표적인 OPS형 타자로 손꼽힌다. 그런데 그런 먼시에게도 ‘한 경기 3홈런’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다저스의 유구한 구단 역사에서도 ‘한 경기 3홈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한 경기에 세 개 이상의 홈런을 친 19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에게는 반가운 ‘빅 초이’ 최희섭이 이름이 소환됐다. 최희섭도 이 클럽의 멤버이기 때문이다.

대학 중퇴 후 i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최희섭은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트레이드를 거쳐 200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05년 133경기에서 타율 0.253, 15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9를 기록하며 나름대로의 활약을 했다. 2005년은 최희섭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런 최희섭은 경력에서 총 네 번의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했는데 한 경기 3홈런은 딱 한 번 기록한 바 있다. 바로 2005년 6월 13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경기였다. 당시 최희섭은 1·4·6회에 각각 홈런 한 방씩을 터뜨리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 개의 홈런 모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최희섭의 인생 경기라고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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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희섭의 기록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8번째 ‘한 경기 3홈런’ 기록이었다. 그 전에 마이크 피아자(1996년), 숀 그린(2001년·2002년) 등이 기록한 바 있었다. 최희섭 이후로는 한동안 이 기록이 나오지 않다가 안드레 이디어가 2009년 달성했고, 이후 후안 우리베(2013), 야스마니 그랜달(2016), 아드리안 곤살레스(2015·2016), 코리 시거(2016·2017), 야시엘 푸이그(2018), 저스틴 터너(2019), A.J 폴락(2019), 무키 베츠(2020), 트레이스 톰슨(2023)이 각각 기록했다.

어쨌든 먼시의 타격감 상승은 반가운 일이다. 먼시는 지난 2년간 타율이 떨어지면서 다소 고전했다. 2022년 타율은 0.196, 2023년 타율은 0.212에 불과했다. 아무리 OPS형 타자라고 해도 타율이 너무 떨어져 슬럼프가 길어지는 양상도 읽혔다. 그러나 올해는 첫 31경기에서 타율 0.262, 출루율 0.369로 자신의 좋을 때 수준을 찾았다. OPS도 0.921로 뛰어나다. 가뜩이나 핵타선이 다저스에 먼시까지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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