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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어린이 팬들 어쩌나, 혹시나 하고 왔다가 귀가합니다…'최고 대목' 어린이날 전경기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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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미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야구장을 찾았던 어린이 팬들이 허무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5일 어린이날 KBO리그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다.

먼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오전 11시 5분 취소됐다. 직전 등판에서 KBO 통산 100승을 달성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처음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뒤로 밀렸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광주기아챔피언스는 2014년 개장해 류현진이 등판할 기회가 없었던 곳. 지금까지 류현진이 KIA 상대 원정경기를 치른 곳은 무등야구장이었다. 안 그래도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인데, 마침 어린이날 연휴와 류현진의 등판이 겹치면서 매진을 기대했는데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면서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 통산 100승을 채웠다. 올해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21로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래도 4차례 퀄리티스타트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3승과 통산 101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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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상대 3연전 싹쓸이를 노렸으나 비로 무산됐다. 이 경기 역시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취소가 확정됐다. 관중 입장이 시작하기 전 우천취소 안내 방송이 나왔다. 혹시나 하고 기다리던 가족 단위 팬들이 아쉬운 마음을 남겨두고 귀가해야 했다.

두산은 3일 경기에서 선발 김유성을 3이닝(1실점) 만에 내리는 퀵후크 전략으로 6-4 승리를 거뒀다. 4일에도 4회까지 실점하지 않은 최준호가 5회 1사 후 만루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하며 3-2 신승을 거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일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다를 수 있었겠지만 이기고 있었고, 오늘 비 예보가 있고 내일(6일) 월요일 휴식일이라 이틀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무리를 했다. (홍)건희가 3연투였는데 너무 잘 해줬다. 시즌 초반에 블론 세이브가 많았는데 건희가 마무리를 맡아주면서 안정을 찾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3연전 싹쓸이가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어린이날 시리즈 싹쓸이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두산과 반대로 LG는 반격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2연전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LG 염경엽 감독은 "야구가 안 풀린다"며 입맛을 다셨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SSG의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돼 있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역시 비로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대목' 어린이날 경기가 사라졌다.

한편 KBO는 4일 "2024년 시즌 일일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고 공지했다. 더블헤더 3개 구장을 포함해 하루 8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1일 10만 3961명보다 많은 10만 4949명이 4일 토요일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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