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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민재 선발로 쓴다, 언제나 지지"…손가락질 하던 투헬, 갑자기 감싸기 시전 → 만회할 기회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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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주말에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VfB 슈투트가르트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를 펼친다.

리그 순위는 크게 상관이 없다. 이미 우승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몫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전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주중 홈에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긴 터라 다음 주 예정된 원정 경기에서 이기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민재의 기를 살려줄 기회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로 나섰다가 제대로 공략당했다. 도전적인 수비 스타일을 간파한 레알 마드리드는 김민재를 파고들어 2골을 만들어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줬고, 스페인 매체도 이례적인 0점을 부여해 부진을 꼬집었다.

김민재를 향한 여론이 악회된 배경에 투헬 감독의 공개 저격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전이 끝나고 "김민재는 수비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공을 따내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앞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너무 탐욕스러웠다. 수비를 쉽게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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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모험적인 수비를 선호하지 않는다. 상대 패스와 움직임을 읽고 미리 차단하는 방식이 김민재의 장점이다. 이러한 도전적인 접근이 지금의 위상을 만들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도전적인 수비는 성공률이 높았다. 김민재가 자리를 비우면 수비력과 활동량을 갖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그 자리를 메워뒀기 때문이다. 사실상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 수비 전술은 나폴리와 같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지역 방어를 고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김민재가 빠져나갔을 때에도 자리를 메우는 대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가 공을 빼앗지 못한다면 치명적인 실점 위기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전술 보완 없이 김민재에게 스타일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투헬 감독의 지적이 사지로 내몰았다. 오죽하면 독일 언론 '빌트'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무승부에도 투헬 감독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안첼로티 감독은 2골을 내준 안드리 루닌 골키퍼의 실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 전체가 실수했다. 선수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안첼로티 감독이 존경을 받는 이유"라고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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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지 투헬 감독이 태도를 달리했다.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매우 공격적인 수비를 원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는 있기 마련이다. 김민재는 최근에 많이 뛰지 않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증명하고 싶었다. 단지 더 잘하고 싶었을 뿐이다. 우리는 김민재를 지지해야 한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실수를 했다고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삼는 건 옳지 않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김민재는 계속해서 우리 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 원정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두 명의 중앙 수비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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