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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5실책 악몽의 밤' 꽃감독 "야구 참 어렵네요…최악의 경기서 많은 걸 느꼈을 것"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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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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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5실책 경기를 뒤로하고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정조준한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을 치른다.

전날 KIA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12로 패배하면서 2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결과도 결과이지만,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3회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송구 실책을 시작으로 3회초 김도영, 7회초 서건창, 8회초 한준수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무려 5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6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는데, 6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면서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47에서 1.26으로 떨어졌다. KIA로선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던 만큼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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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야구 참 어렵네요"라고 운을 뗀 뒤 "수비에서 계속 여러 문제점이 생기다 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한 경기를 한 경기로만 생각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다시 마음가짐을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경기를 치르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반성했고, 선수들의 경우 새롭게 세팅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오늘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전날 경기는 최악의 경기라고 생각하지만, 지나간 경기에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세팅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베테랑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고, 최원준이 3안타를 몰아치는 등 선수단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의 수비가 경기에서 발굴한 가장 큰 수확이지 않나 싶다. 본인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나)성범이와 함께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게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뭉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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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황동하다.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9번에 배치됐던 박찬호는 리드오프로 복귀해 김선빈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 자체가 매우 흥이 많은 선수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있지만, 누상에서 팀을 활발하게 만들 능력을 갖고 있다. 하위타선에 오랫동안 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컨디션이 나쁘진 않은 것 같더라.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고종욱으로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투수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을 콜업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김도현은 이날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대타로 활용할 선수들이 있고, 기존에 나가는 선수들의 타석에서 대타를 활용할 타석이 그리 많지 않아서 투수를 한 명 불렀다. 성범이가 수비를 소화할 때쯤 다시 1군으로 부르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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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신중-신일고 졸업 후 2019년 2차 4라운드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도현은 2022년 4월 23일 투수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과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8월 군입대했고, 올해 초 군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1경기 16이닝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군 통산 성적은 47경기 139⅓이닝 6승 12패 평균자책점 6.33.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가 2군에서 구위나 모든 면에서 워낙 좋았다고 하더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챙겨볼 때도 괜찮았다. 우완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고, 1군에서 던지는 걸 보고 싶었다"며 "이전에 1군에서 많이 던져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1군에 등록된 만큼 도현이를 중요한 상황에선 기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구위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에서 던질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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