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 엘도라도 외침, 만루 탈출 포효로 보답' 원태인 6이닝 1실점 개인 5연승, 삼성 4-2 승리 위닝시리즈 달성 [잠실에서mhn]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팬들의 엘도라도 외침에 쾌조의 투구, 포효로 보답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이날 승리로 개인 선발 5연승을 달성했다. 또 타선에선 구자욱과 류지혁이 각각 멀티히트 1타점, 김영웅 3안타 1타점, 김재상이 멀티히트 활약했다.

#양 팀 선발투수 성적

이날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5피안타 2삼진 2실점을 투구했다. 최원준의 총 투구수는 77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2삼진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총 투구수는 92개. 직구 최고구속 150km가 나왔다.

#2일 두산-삼성 라인업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 최원준.

전날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박준영 대신 전민재가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이어 부동의 4번 타자였던 김재환이 6번 배치, 포수 양의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또 전날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승호 역시 상위 타선으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직전 등판까지 올 시즌 4경기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8.66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 경기인 지난달 25일 NC전에선 6.2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유격수)-이재현(지명타자)-김재상(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원태인.

전날 경기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성규가 2번타자 상위 배치됐다. 이어 김지찬이 선발 중견수로 이동, 이재현이 지명타자로 이동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직전 등판 경기까지 올 시즌 6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직전 등판 경기인 지난달 26일 키움전에서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회초 김영웅 적시 3루타, 1-0 선취점 올린 삼성

이날 경기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선두 맥키넌이 우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두산 우익수 라모스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맥키넌이다. 이어 강민호의 3루수 땅볼 때 맥키넌이 3루에 안착하며 삼성은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후속 김영웅이 우익 선상 방면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1-0 선취점을 가져간 삼성이다.

타선의 도움에 삼성 선발 원태인도 쾌조의 투구를 보였다. 2회말 선두 양의지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양석환 3루수 땅볼 잡아낸 원태인은 김재환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다.

삼성은 3회초에도 대량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2사 후 이성규가 볼넷 골라 출루한 뒤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맥키넌까지 볼넷 얻어나가며 만루를 채웠으나 후속 류지혁이 유격수 뜬공 물러나며 이번엔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 정수빈의 빠른 발, 원태인 악송구 1-1 승부 원점

4회말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정수빈이 우전 안타 출루했다. 이어 허경민의 1루수 땅볼 때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다봤다.

이를 발견한 원태인이 곧바로 3루수에게 송구를 했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정수빈은 3루를 지나 홈까지 여유롭게 들어왔다. 정수빈의 득점으로 삼성과 두산, 양 팀의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홈런 같은 큼지막한 타구 두 개=1득점, 그래도 역전 성공한 삼성

5회초 삼성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었다.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 두 개에도 1득점에 그친 삼성이다.

선두 김재상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후속 김지찬은 중견수 뜬공 물러났으나 이성규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나가면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3번타자 구자욱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구자욱의 해당 타구는 충분히 2루타로 연결 할 수 있는 장타성 코스였다. 그러나 1루 주자 이성규가 3루 질주하지 않고 2루에 머물렀고, 이를 확인하지 못했던 구자욱이 2루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1루로 귀루하던 도중 태그 아웃됐다.

이는 아쉬운 순간으로 연결됐다. 구자욱이 태그 아웃되는 과정을 틈타 이성규가 3루에 안착했으나 아웃 카운트가 늘어났고, 후속 맥키넌이 2루수 땅볼 물러나며 2-1 스코어에 만족해야했다.

#'만루 위기' 넘긴 원태인의 황태자 포효

5회말 원태인은 선두 김재환 볼넷에 이어 라모스에게 좌전 안타, 조수행 볼넷 등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었다. 여기서 원태인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곧바로 정수빈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뻐했다.

원태인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허경민 2루수 땅볼, 강승호 우익수 뜬공 잡아냈다.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 경기를 완성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 이재현 적시타

삼성은 8회초 귀중한 추가 점수를 수확했다. 2사 후 강민호 김영웅이 연속 안타 터뜨리며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재현이 두산 박정수의 5구 138km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앞선 세 타석 범타로 물러났던 이재현이었으나, 마침내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귀중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류지혁 승리 쐐기 가한 적시타

9회초 삼성은 선두 김성윤이 번트로 내야 안타 출루한데 이어 이성규의 희생 번트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맥키넌이 자동 고의 4구 골라 나가는 등 2사 1, 2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후속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2 승리에 쐐기를 가했다.

이어 9회말 끝판 대장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차례대로 처리하며 시즌 9세이브와 통산 409 세이브를 수확, 삼성 위닝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오는 3일 삼성은 대구 홈으로 돌아가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두산은 LG 트윈스와 잠실에서 어린이날 시리즈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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