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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근질근질했던 인천 김도혁, 추가골로 인천의 흥바람 일으켜…“나도 상탈 세리머니 할 수 있다!” [MK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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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의 김도혁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모양이다.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전북현대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 2무 2패로 승리가 없던 인천은 이날 3경기 무패를 달리던 박원재 대행의 전북을 꺾고 홈에서 5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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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22분 델브리지의 코너킥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후반 막판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후반 45분 김도혁,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연속골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추가골의 주인공 김도혁은 “전북과 같은 순위, 승점이었는데 꼭 승리하고 싶었다. 팬들께서도 승리를 원하셨을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경기까지 감독님께서 비기거나 지면 안된다고 강조하셨다. 오늘 감독님께서 열정과 힘을 모아 경기에 임하자고 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후반 45분 김도혁은 추가골 후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니폼부터 GPS가 내장된 조끼까지 벗어던지며 팬들과 함께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이를 두고 “전북 송민규 선수가 지난 광주FC전 탈의 세리머니를 보여줬는데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 벗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동료들에게는 “경고받았냐고 물어봤고, 다른 동료는 팬들께서 기대 많으셨을 텐데 실망하시는 거 아니냐는 말을 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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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혁은 부상으로 인해 5경기 출전이 전부다. 부상 기간을 돌이키며 그는 “근질근질했다. 경기장에 나서고 싶었는데 계속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었고 벤치에서라도 열심을 다해 응원을 하는 등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날도 교체 출전한 김도혁이다. 김도혁은 전반 27본 주장 이명주가 상대와의 충돌로 어깨뼈 부위 통증을 호소하자 급하게 경기장에 투입됐다. 김도혁은 “당시 축구화 끈도 안 묶고 있었다. 워낙 (이)명재 형이 강한 사람이라 금방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교체로 들어가게 됐다”라며 “감독님께서 무리하게 스프린트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초반 실수를 범하는 등 경기를 잘 쫓아가지 못했다. 그런데 제 실수로 (문)지환이가 다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면서 다시 경기에 집중했고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2010년대부터 꾸준히 중하위권에 머물던 인천은 최근 두 시즌 연속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2022시즌 4위로 마무리하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2014년부터 ‘인천맨’맨'으로 활약한 김도혁이 생각하는 인천의 성장과 발전의 이유는 무엇일까. 김도혁은 인천의 변화에 “수도권에 있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기업 구단이지만 우리 인천은 시민들의 마음이 모인 구단이다. 그런 마음들이 모였기에 훌륭한 선수, 유망한 선수가 많이 모이는 것 같다. 지금 명주 형이나 저처럼 고참들이 잘해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들이 많은 구설에도 안 오르고 있고, 이제는 팬들께서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다. 그만큼 저 역시 팀 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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