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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좋은 일로 시작했지만"…유재환, 무료작곡 사기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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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제 실수는 좋은 일로 시작하잔 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받아서…." (유재환)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유엘)이 무료 작곡 사기 논란을 해명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진정성에는 물음표가 그려진다. 그는 자신의 행위를 '선의'와 '실수'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있다.

유재환은 1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심으로 정말 죄송하다"며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금전 피해는 전부 배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늘까지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액이 너무 커서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드리고 있다. 날짜는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입금을 받은 이유로는 "장난이나 사칭계정이 너무 많아서였다"며 "좋은 일로 시작하잔 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받아 작업이 늦어졌다"고 변명했다.

사과문에 썼다가 삭제한 내용도 있었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전혀 아니다"며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 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 내용을 통으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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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취재 결과, 유재환의 피해자들 20여 명이 최근 온라인 모임을 결성했다. 유재환을 상대로 형사 고소하려 자료를 취합 중이다.

자료에 따르면, 유재환은 인스타그램에 일반인들을 상대로 "무료로 작사 작곡을 해주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1기, 2기, 3기 등으로 나눠 인원을 모집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130만 원을 먼저 입금하라"며 녹음, 믹싱 등에 필요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재환에게 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유재환은 "사고가 났다", "엄마가 심근경색이시다" 등 여러 이유를 대며 작업을 미뤘다.

유재환은 SNS로 친해진 사람들에게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구도 했다. 일부 여성에게는 성적인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환은 지난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지난 2015년 MBC-TV '무한도전'을 통해 박명수 노래 작곡가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발표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올렸다"며 "현실적인 준비가 아무것도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정정했다.

그는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에게 "(정인경이) 이복동생"이라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되자, "거짓 언급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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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재환 글 전문>

죄송합니다 모든게 저의 불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고생각합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부탁드리고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입니다.

그러나 성추행, 성희롱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습니다…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내용이 전부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는 한편으로 제게 그런 맘의상처를 겪었는데 절보고 직접 말을 못한거면 백번천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습니다… 저는 사과를 너무 하고싶은마음이 가장큽니다…

이복동생 거짓 언급도 죄송합니다.

당최 뭔 생각인지 제가 톱스타도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데 한달 전 그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이고, 하… 이건 절 좋아해주셨던분들과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섣부르게 올렸던 결혼 글 관련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실제 결혼식부터 현실적인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힘든시기이지만 결혼할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결혼 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거 마냥 오해가 될만한 문장이 들어가있었다고 뒤늦게서야 잘못되었다는 상황판단이 되었습니다.

죽고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걸 잘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싶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음악만드는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 할줄아는게 음악밖에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KBS, 유재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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