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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부산을 찾아온 '역대급' 챔프전 열기…허웅이 주인공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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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허웅.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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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농구장에 오면 재밌다는 인상을 팬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챔프전의 뜨거운 열기를 기대한다. 챔프전의 열기는 뜨거워야 하고 관중도 많아야 한다. KCC가 그 선두주자로서 부산에서 (그 열기가) 시작되도록 하겠다"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1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수원 1,2차전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로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의 열기는 부산 3차전에서 더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약 3500명 전후로 입장 가능한 수원보다 사직 농구장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이날 사직체육관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1만49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KBL에서 의미있는 기록이 쓰여졌다. 단일경기 사상 처음으로 입장 수익 1억원을 돌파했다(총 1억1302만1700원). 이는 2020-2021시즌 KBL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이전까지는 입장 수익 집계가 통합되지 않았다. 2019년 이전에는 티켓 가격의 단가가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고 무료 혹은 할인 티켓의 수가 많았다).

경기는 예상대로 뜨거웠고 치열했다. KCC는 전반까지 39-3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KT는 3쿼터에만 17득점을 몰아넣은 허훈을 앞세워 반격했다. KCC는 라건아와 허웅, 송교창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버텼다.

송교창은 3쿼터 종료 0.2초 전 이승현이 어렵게 살린 루즈볼을 잡아 3점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KCC는 3쿼터를 65-61로 마쳤다. 접전 양상은 4쿼터에도 계속 됐다.

KCC는 종료 3분33초 전 허웅의 골밑 레이업으로 80-80 균형을 깼다. 이후 KCC는 연이어 수비를 성공했다. 하윤기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슛을 시도할 때 라건아가 달려들어 블록슛을 했고 곧바로 이어진 속공에서 최준용이 덩크를 터뜨려 팀에 84-80 리드를 안겼다.

KT는 허훈의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지만 KCC에서는 송교창이 3점포로 응수했다. 그러자 배스가 날카로운 돌파로 골밑슛을 터뜨렸다. KCC는 흔들리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라건아의 골밑 득점을 만들며 다시 달아났다.

KT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허훈이 자유투로 1점을, 2구 실패 후 얻은 공격권에서 직접 레이업을 성공해 2점을 만들면서 스코어는 88-87로 좁혀졌다. 남은 시간은 21.7초.

이후 라건아와 허웅이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웅은 팀내 최다인 26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92-89 승리를 이끌었다. 라건아는 22득점 12리바운드를 보탰고 송교창은 18득점을 기록했다.

KT에서는 허훈이 37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배스는 20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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