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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친 클린스만 다이빙!" 레스터 우승→광란의 세레머니...30년 전 클린스만까지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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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제이미 바디(37, 레스터 시티)가 거침없는 다이빙 세레머니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소환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바디는 레스터가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우승이 확정되자 미친 '클린스만 다이빙'을 선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30일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이 됐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31승 4무 10패로 승점 97점 고지를 밟으며 통산 8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었다.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은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18위에 그치며 강등당했지만, 1시즌 만에 PL 무대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2015-2016시즌 PL 우승 동화를 썼던 레스터가 다시 돌아오는 것.

우승의 주역은 역시 바디다. 그는 만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리그 18골 2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이는 팀 내 최다골이다. 바디는 프레스턴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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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는 우승이 확정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광란의 세레머니를 펼쳤다. 그는 관중석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가더니 바닥에 머리부터 날리며 미끄러졌다. 잔디 바깥으로 튀어나가 맨바닥까지 날아가는 다소 위험한 세레머니였다.

이른바 '클린스만 다이빙'이었다. 트리뷰나는 "바디는 원정팬 구역으로 가서 미친 듯이 클린스만 다이빙을 했고, 거의 모든 곳을 미끄러져 광고판에 부딪혔다. 그는 약간 당황했고, 나중에 "미친(F***ing), 나 날았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고, '스카이 스포츠'도 "바디는 클린스만 다이빙 세레머니를 하길 거부할 수 없었다"라고 주목했다.

많은 이들이 바디를 보며 클린스만 전 감독이 현역 시절 보여줬던 세레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 1994-1995시즌 토트넘에서 뛰던 당시 득점을 한 뒤 다이빙 세레머니를 펼치며 다이버라는 비판을 유쾌하게 맞받아쳤다.

특히 클린스만은 윔블던전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강등 위기에 처해 있던 토트넘을 구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비롯해 감독으로서는 무수한 비판을 받았지만, 선수 시절엔 그야말로 전설적인 골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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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이 흐른 지금 바디가 다이빙 세레머니를 펼치며 클린스만의 추억을 재소환한 것. '더 선'은 "레스터의 놀라운 2016년 PL 우승의 영웅이 다시 그들을 영광으로 이끌었다니 얼마나 적절한가. 바디와 동료들은 5500명의 레스터 팬들 앞에서 축하를 벌였다"라고 조명했다.

바디는 세레머니의 여파인지 눈 밑에 작은 상처까지 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원정 팬들 앞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득점하는 건 무엇보다 최고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바디는 은퇴설도 일축했다. 그는 "난 아직 축구화를 벗을 준비가 안 됐다. 다리도 멀쩡하고, 몸 상태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레스터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바디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미어리그·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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