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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국 아이스하키 헝가리에 2대6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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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11시 일본과 3차전

한국 남자아이스하키가 헝가리의 벽에 막혔다.

대표팀은 30일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2차전에서 헝가리에 2대6으로 졌다. 한국은 세계랭킹이 21위, 헝가리는 19위다.

선제골을 한국이 넣었다. 이승재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것을 신상훈이 골 네트 뒤쪽으로 돌아가면서 가운데로 찔러줬고, 이영준이 골키퍼 가랑이 틈을 노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경기 개시 1분 28초 만이었다.

그러나 반칙 하나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한국은 박진규가 펜스 근처에서 상대 선수를 보디 체크하는 과정에서 목과 머리 부분을 가격했다고 판단돼 경기 퇴장을 당하고, 5분 동안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하는 페널티까지 받았다. 한국은 골키퍼 하정호가 날카로운 헝가리의 공격을 수 차례 막아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체력소모가 컸던 게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1피리어드 13분35초에 헝가리의 에드델리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어 3분 20여초 전 소프론에게 기습 중거리슛을 얻어맞아 1-2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전열을 정비해 2피리어드를 시작했지만, 다시 한번 반칙이 실점 빌미가 됐다. 오인규가 트리핑(상대를 넘어뜨리는 것) 반칙을 범해 2분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스티프시츠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았다. 한국은 이후 5분 동안 다시 두 골을 더 내주며 1-5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슬로베니아전에서 골문을 지켰던 이연승 골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한 골을 더 내주고 1-6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상대의 비신사적 반칙으로 5분 동안 파워플레이를 펼쳤고, 신상훈이 8분31초에 경기 두 번째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거친 플레이 속에 반칙이 이어졌고, 오히려 수적 열세의 불리한 상황까지 생기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일 오후 11시 숙적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1대3으로 졌다.

앞선 경기에선 슬로베니아가 루마니아를 6대1로 완파, 1패후 1승을 거뒀다. 출전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슬로베니아는 27일 개막전에서 한국에 2대4로 역전패했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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