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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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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표 접기 골' 리그 11호골 → 4개월 만에 먼산 세리머니…울버햄튼, 루턴에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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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2024년 첫 골을 신고하면서 리그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으로 루턴 타운을 불러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펼쳤다. 전반 38분에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을 잘 지킨 울버햄튼이 2-1로 이기면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요즘 페이스가 좋지 않다.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게리 오닐 감독이 한소리 하기도 했다. 직전 본머스에 패한 뒤 오닐 감독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황희찬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오늘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보여줬지면 예전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황희찬의 컨디션이 오름세에 도달한 걸 감지한 채찍질이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0골 3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지만 골맛을 본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리그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일 정도다.

올해 들어 일관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해가 바뀐 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장시간 팀을 떠나있었다. 돌아온 이후에도 전력에서 자주 이탈했다. 아시안컵 내내 좋지 않았던 몸상태가 문제였고, 무리해서 경기를 뛰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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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재활 끝에 돌아온 노팅엄 포레스트전부터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는 중이다. 직전 본머스전의 득점 취소가 아쉬웠다. 후반 20분 황희찬이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앞선 상황에서 동료의 반칙이 드러나면서 취소됐다. 그래도 득점까지 순조로운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루턴전 활약을 기대케 했다.

황희찬이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비롯해 조제 사, 넬송 세메두, 막시밀리안 킬먼, 토티 고메스, 맷 도허티, 부바카르 트라오레, 마리오 르미나, 마테우스 쿠냐, 라얀 아이트 누리가 선발로 먼저 뛰었다.

울버햄튼은 초반 몸이 무거웠다. 킥오프 직후 루턴에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에 집중했다. 사 골키퍼가 전반 5분 로스 바클리의 대포알 슈팅을 막아낸 게 주효했다. 이후에도 루턴의 제공권 좋은 칼튼 모리스를 노린 플레이에 유효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덕분에 울버햄튼이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이 있었고, 20분을 넘어서면서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황희찬이 선봉에 섰다. 루턴의 최후방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의 침투 패스에 맞춰 잘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처음에는 해결하지 못했다. 첫 슈팅이 막혔고 헤더로 재차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차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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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황희찬이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고, 전반 38분 직접 영의 균형을 깼다. 황희찬의 장기를 잘 엿볼 수 있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황희찬은 가브리엘 오쇼를 앞에두고 침착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치며 장기로 자리잡은 특유의 접기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반박자 빠르게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4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맛본 득점이다. 참 오래 기다린 리그 11호골에 황희찬은 홈팬들 앞에서 오른손을 이마에 대는 먼산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 골을 통해 울버햄튼도 기선을 잡으면서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

황희찬은 후반에도 저돌적으로 움직였다. 후반 3분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꿔 쇄도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투지있게 수비를 압박해 볼을 탈취했다.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후반에도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울버햄튼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르미나가 문전으로 붙여준 크로스를 고메스가 헤더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세 번째 득점도 충분히 나올만 했다. 후반 23분 세메두가 돌파로 역습을 시도했다. 황희찬이 반대편에서 수비수 없이 따라갔는데 세메두가 욕심 부리고 슈팅했다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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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뒤 황희찬은 직접 마무리를 시도했다. 왼쪽을 파고든 뒤 접는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려고 했다. 상대가 잘 따라오자 쇄도하는 쿠냐에게 패스했고, 패스의 대포알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나 도움 기회가 날라갔다.

두 골 차이로 여유를 가지던 울버햄튼이 막바지 바빠졌다. 후반 35분 모리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면서 추격을 내줬다. 경기 흐름이 한 골 싸움으로 접어들었고 남은 시간 울버햄튼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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